미군의 이란 공습이 11일째 이어졌고, 이날 밤에는 약 75분 동안 폭격이 계속됐습니다. 이란은 쿠웨이트·요르단·바레인에 있는 미군 시설을 드론으로 때리며 맞받았습니다. 전선이 이란 본토를 넘어 걸프 전역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군 4명이 숨진 뒤 이란이 "아주 세게 얻어맞고 있다"면서도, 아직 합의에 서명할 때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핵시설로 지목된 피크액스 마운틴을 "꽤 조만간" 타격하겠다는 예고도 덧붙였습니다.
협상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닙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대화 의사를 밝혔지만 이란에 진정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고, 이란 내무장관 에스칸다르 모메니는 파키스탄에서 무너진 휴전을 되살리려는 회담에 나섰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채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는 중입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미 375억 달러가 든 이 전쟁에 700억 달러의 긴급 예산을 추가로 요청했습니다. 벼랑 끝 전술(brinkmanship)이 소모전(attrition)으로 굳어 가는 국면입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belligerent | /bəˈlɪdʒərənt/ | adj. 호전적인, 교전 중인 / n. 교전국 |
| intransigent | /ɪnˈtrænsɪdʒənt/ | adj. 비타협적인, 완강한 |
| brinkmanship | /ˈbrɪŋkmənʃɪp/ | n. 벼랑 끝 전술, 극한 대치 전략 |
| obdurate | /ˈɑːbdərət/ | adj. 고집 센, 좀처럼 굽히지 않는 |
| attrition | /əˈtrɪʃən/ | n. 소모(전), 마모, 감소 |
후티가 사우디 봉쇄를 선언한 뒤, 상선 여섯에서 일곱 척이 조용히 뱃머리를 돌렸습니다. 로도스호와 신룽양호는 사우디 서부 얀부항에서 실은 원유 280만 배럴을 싣고 바브엘만데브로 향하던 중 항로를 북으로 되돌렸습니다. 주목할 점은 봉쇄 선언 이후 실제 선박 피격이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위협 그 자체가 보험료를 밀어 올리고 선사의 계산을 바꿔 놓으며, 한 발도 쏘지 않고 바닷길을 닫아 버린 셈입니다.
후티 대변인 야히아 사리는 이를 "눈에는 눈"이라 표현하며, 사우디의 예멘 항구 봉쇄와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사우디로서는 대단히 위태로운(precarious) 처지입니다. 2월 말 호르무즈가 막힌 뒤 홍해 얀부항이 유일한 숨통이었는데, 그 길마저 겨눠졌기 때문입니다. 심각한 공급 차질 시나리오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위협을 미연에 막지(forestall) 못한 대가가 터무니없이 비싼(exorbitant) 운임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circuitous | /sərˈkjuːɪtəs/ | adj. 빙 둘러 가는, 우회하는 |
| forestall | /fɔːrˈstɔːl/ | v. 미연에 방지하다, 선수를 치다 |
| precarious | /prɪˈkɛriəs/ | adj. 위태로운, 불안정한 |
| proscribe | /proʊˈskraɪb/ | v. 금지하다, 배척하다 |
| exorbitant | /ɪɡˈzɔːrbɪtənt/ | adj. 터무니없이 비싼, 과도한 |
전날 반도체가 끌어올린 반등은 하루 만에 힘을 잃었습니다. 나스닥은 0.57% 내린 25,690.90, S&P500은 0.14% 내린 7,498.96, 다우는 6포인트 빠진 52,218.58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큰 폭의 하락은 아니었지만, 시장을 밀어 올릴 동력도 보이지 않는 밋밋한(lackluster) 하루였습니다. 장 마감 후 발표될 알파벳·테슬라 실적을 앞둔 관망세가 거래를 눌렀습니다.
진짜 부담은 유가였습니다. 브렌트유는 3.43% 급등해 배럴당 94.1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란 공습이 격화되고 홍해 항로가 막히면서 공급 우려가 다시 커진 결과입니다. 금은 1.44% 오른 온스당 4,135달러로,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했습니다.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면 연준의 금리 경로가 복잡해진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trepidation)은 단순한 조정 이상의 성격을 띱니다. 실적 호조가 이 역풍(headwind)을 얼마나 상쇄해 줄지가 관건입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lackluster | /ˈlækˌlʌstər/ | adj. 활기 없는, 밋밋한, 광택 없는 |
| trepidation | /ˌtrɛpɪˈdeɪʃən/ | n. (막연한) 불안, 두려움 |
| pare | /pɛr/ | v. 깎아 내다, (비용을) 줄이다 |
| headwind | /ˈhɛdwɪnd/ | n. 역풍, (성장을 막는) 악재 |
| attenuate | /əˈtɛnjueɪt/ | v. 약화시키다, 가늘게 하다 |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1,197.9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4% 늘었고, 시장 예상치 1,169.3억 달러를 넉넉히 넘겼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떨어졌습니다. 이유는 실적이 아니라 청구서였습니다. AI 설비투자 계획을 1,800~1,900억 달러 규모로 제시하자 투자자들이 겁을 먹은(skittish) 것입니다. 엄청난(prodigious) 지출이 언젠가 정당성을 입증받을지(vindicate)는 몰라도, 그 '언젠가'가 언제인지 시장은 알지 못합니다.
테슬라의 숫자도 같은 이야기를 다른 각도에서 들려줍니다. 매출은 282.4억 달러로 26% 늘었고 분기 인도량은 신기록이었지만, GAAP 영업이익은 57% 급감한 3억 9,80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영업이익률은 4.1%에서 1.4%로 주저앉았습니다. 영업현금흐름이 85% 늘어난 47억 달러였는데도, 설비투자가 142% 폭증한 57.9억 달러에 달해 잉여현금흐름은 -10.9억 달러로 뒤집혔습니다. 자동화라는 자랑스러운(vaunted) 청사진이 지금은 순전한 지출(outlay)의 형태로만 장부에 찍히고 있는 셈입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prodigious | /prəˈdɪdʒəs/ | adj. 엄청난, 경이로운 |
| vindicate | /ˈvɪndɪkeɪt/ | v. 정당성을 입증하다, 혐의를 벗기다 |
| outlay | /ˈaʊtleɪ/ | n. 지출, 경비, 투자액 |
| skittish | /ˈskɪtɪʃ/ | adj. 겁이 많은, 쉽게 놀라는 |
| vaunted | /ˈvɔːntɪd/ | adj. 자랑스레 내세운, 떠벌려진 |
오늘 세계의 의제는 '길어진 항로'라는 하나의 은유로 묶입니다. 바브엘만데브를 지나 아시아로 향하던 하루 600만 배럴의 원유가 갈 곳을 잃었습니다. 호르무즈에 이어 이 길까지 위협받자 남은 선택지는 수에즈운하와 희망봉인데, 항해 일수가 24일에서 약 54일로 늘어납니다. 게다가 사우디가 쓰는 대형 유조선(VLCC)은 만재 상태로 수에즈를 통과하지 못해 값비싼 환적이 필요합니다. 한 애널리스트의 표현대로 "지금 수출량을 유지하려면 터미널 처리 능력이 훨씬 높아져야 하고, 결국 물류가 병목"입니다. 원유 수입의 절반 이상이 이 길을 지나는 인도가 가장 취약하며, 러시아산·미국산으로 메우는 것도 제약이 많아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시민들의 항의 시위 끝에 총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를 해임하고 미하일로 드라파티 소장을 그 자리에 앉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드론은 러시아의 물류 거점을 때렸고, 올 상반기 민간인 사상자는 드론 공격 탓에 37% 늘었습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protracted) 각 전선의 대치는 고착되고(entrench), 발화점(flashpoint)은 늘어납니다. 에너지·물류·전선이 서로를 밀어 올리는 이 여름의 파장(ramification)은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protracted | /proʊˈtræktɪd/ | adj. 오래 끄는, 장기화된 |
| entrench | /ɪnˈtrɛntʃ/ | v. 확고히 하다, 고착시키다 |
| flashpoint | /ˈflæʃpɔɪnt/ | n. 발화점, 일촉즉발의 지점 |
| untenable | /ʌnˈtɛnəbəl/ | adj. 옹호할 수 없는, 지탱 불가능한 |
| ramification | /ˌræməfɪˈkeɪʃən/ | n. (파생되는) 결과, 파장 |
| 단어 | 발음 | 뜻 |
|---|---|---|
| conspectus | [kuhn-SPEK-tuhs] | n. 개관(槪觀), 총람 — 세부에 파묻히지 않고 주제 전체를 한눈에 잡아 주는 요약을 말합니다. 라틴어 conspicere(함께 con- + 보다 specere)에서 왔으니, 어원부터 "한데 모아 본다"는 뜻이지요. conspicuous(눈에 띄는)와 한 뿌리입니다. 오늘 이 브리핑이 하려는 일이 바로 conspectus입니다. "그 서문은 20세기 유럽사의 훌륭한 conspectus였다" |
| rencontre | [ren-KON-ter] | n. ① 우연한 만남 ② 적대적 조우, 교전 — 한 단어에 정반대에 가까운 두 얼굴이 담겼습니다. 프랑스어 rencontrer(얼굴을 맞대고 만나다)에서 온 16세기 초 단어로, 영어에 들어올 당시에는 주로 '충돌·대결'을 뜻했다가 뒤에 '가벼운 마주침'까지 품게 되었습니다. "서점에서의 짧은 rencontre가 긴 대화로 이어졌다" Word Daily |
| residuum | [ruh-ZIJ-yoo-uhm] | n. 잔여물, 잔류물 — 남거나 뒤에 처진 것, 특히 화학적 잔여물을 가리킵니다. 라틴어에서 온 17세기 단어로, residue(잔여)의 학술적·격식체 사촌입니다. 물질뿐 아니라 "어떤 사건이 남긴 감정의 앙금"처럼 비유적으로도 쓰입니다. "증류가 끝나자 플라스크 바닥에 검은 residuum만 남았다" Word Genius |
NYRB가 이번 주 내놓은 책은 로절린드 벨벤의 『Is Beauty Good』입니다. 제목이 던지는 질문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곱씹는 목소리들로 가득한 소설로, 서른 개의 짧고 독립된 장(章)이 베를린의 전차 안, 영국의 정원, 산꼭대기처럼 서로 멀리 떨어진 장소들에 흩어져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은 말없는 청자에게 이야기하거나, 홀로 독백하거나, 귀먹은 이를 위해 자신의 사색을 받아 적습니다. 에스터 킨스키가 서문을 썼습니다.
비가(悲歌)이면서 동시에 아이러니한 이 소설이 가장 사무치게 말하는 것은 자연 세계의 상실입니다. 그리고 그 상실은 우리를 살아 있다고 느끼게 해 주는 감각과 감상 능력의 상실과 맞닿아 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와 토마스 베른하르트를 동시에 떠올리게 하는, 보기 드문 독창성과 철학적 밀도를 지닌 작품이라는 평입니다. 작가 매기 기는 『옵서버』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벨벤은 성적 욕망과 좌절과 상실에 대해, 내가 문학에서 떠올릴 수 있는 그 어떤 글보다 명료하고 설득력 있는 페이지들을 써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사진 같은 눈을 지녔으면서, 동시에 냉철하고 유머러스하다."
1991년의 고전적 실험을 다시 검증한 연구가 나왔습니다. 연구진은 Z세대 학생 959명을 모아 산업재해 영상을 보여 주며 일부러 스트레스를 끌어올린 뒤, 여섯 가지 영상 중 하나를 시청하게 했습니다. 숲, 시냇물, 한적한 보행로와 붐비는 보행로, 한산한 차도와 혼잡한 차도. 그리고 설문으로 기분 변화를 재고, 심박 활동과 발한 같은 신체적 스트레스 반응을 함께 추적했습니다. 결과는 분명했습니다. 스트레스원이 사라지자 참가자들은 회복되기 시작했는데, 자연 영상을 본 쪽이 눈에 띄게 빨리 진정됐습니다. 실제로 숲에 갈 수 없는 날에도, 화면 속 자연이 짧은 리셋 버튼이 되어 준다는 뜻입니다. 사무실에 갇힌 오후라면 시도해 볼 만합니다.
같은 호는 문화생활과 노화의 관계도 짚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런의 The Odyssey가 주말 전 세계에서 2억 6,41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영화는 아직 죽지 않았다"를 증명한 참인데, 새 연구에 따르면 영화·박물관·라이브 공연 같은 문화적 경험을 꾸준히 즐기는 사람은 생물학적 나이가 더 젊은 것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극장에 가는 두어 시간이 오락 이상의 무엇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