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로 부풀어 오른 증시가, 이제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는 한 주에 들어섭니다. S&P500은 7,757.64로 지난주를 사상 최고로 마감했습니다 — 주간 상승률 +3.58%로 4월 이후 가장 강했고, 나스닥은 +5.19%(26,690.62), 다우는 +2.96%(54,036.93)로 뒤따랐습니다. 이 다소 취하게 하는(heady) 랠리를 떠받친 역설적 동력은 '충격적으로 약했던' 7월 고용이었습니다. 비농업 고용이 늘기는커녕 2.3만 명 줄어(예상은 +8.2만) 실업률 4.1%를 기록하자, 트레이더들은 9월 연준이 인상을 미룰 것이라는 쪽에 베팅했고 — 9월 25bp 인상 확률은 1주 전 67%에서 약 44%로 물러났습니다(recede).
이 낙관의 진짜 시험대는 이번 주 수요일(8/12) 7월 소비자물가(CPI)입니다. 그것이 이 랠리의 관건(crux)입니다 — 블룸버그 설문은 유가 하락에 힘입어 헤드라인 +0.1%, 근원(식품·에너지 제외) +0.2%의 완만한 상승을 봅니다. 물가 압력이 충분히 수그러들었다는(abate) 확인이면 완화 기대가 굳고, 예상보다 뜨거우면 매파 논쟁이 되살아납니다. 지난주 11개 업종 중 8개가 올랐고(에너지만 −1.2%로 유가 약세를 반영, 다우에선 세일즈포스가 +3.2%로 선두), 시장은 대체로 낙관에 차 있지만(sanguine) — 그 자신감이 정당한지는 결국 수요일의 숫자가 판정합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heady | /ˈhɛdi/ | adj. 도취시키는, 들뜬; (성공·술이) 취하게 하는 |
| recede | /rɪˈsiːd/ | v. 물러나다, (가능성·수위가) 낮아지다, 멀어지다 |
| crux | /krʌks/ | n. 핵심, 관건, 요체 |
| abate | /əˈbeɪt/ | v. (기세·강도가) 수그러들다, 완화되다 |
| sanguine | /ˈsæŋɡwɪn/ | adj. 낙관적인, 자신에 찬 |
바다 위에서 나포된 이들이 겪은 참혹한(harrowing) 며칠이, 뉴욕타임스의 조사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5월 이스라엘군은 가자 봉쇄를 뚫으려던 '글로벌 수무드 플로틸라'의 활동가 400여 명을 지중해상에서 총구를 겨눠 나포했는데 — 타임스는 이 중 약 24명을 인터뷰해, 대부분이 신체적 폭력을(그리고 한 건은 성폭력을) 당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6명은 갈비뼈 골절, 척추 골절, 꼬리뼈 분쇄, 총상, 기흉(폐 허탈)을 담은 의료 기록을 제시해, 주장을 문서로 뒷받침했습니다(corroborate). 활동가 4명은 선박 안에서 고무탄·빈백탄에 맞았다고, 3명은 컨테이너에 갇혀 구타당하며 테이저 충격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스라엘군(IDF)과 교정당국은 이 학대 주장을 거듭 강하게 부인했습니다(repudiate). 그러나 여러 활동가가 내놓은 진단서와 사진은, 억류라는 시련이(ordeal) 단순한 구금을 넘어섰음을 시사합니다. 5월의 1차 증언(성적 학대·폭력 주장) 이후 석 달 만에 나온 이번 후속 보도는, 봉쇄 해역에서 벌어진 일이 사실상 아무 책임도 묻지 않은 채(impunity) 지나갈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킵니다. 인도주의적 항해와 국가의 물리력이 충돌한 자리에서, 무엇이 실제로 일어났는가 — 그 진상 규명이 이제 국제사회의 몫으로 넘어왔습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harrowing | /ˈhæroʊɪŋ/ | adj. 참혹한, 소름 끼치는, 참담한 |
| corroborate | /kəˈrɒbəreɪt/ | v. (증언·주장을) 뒷받침하다, 입증하다 |
| repudiate | /rɪˈpjuːdieɪt/ | v. (강하게) 부인하다, 거부하다 |
| ordeal | /ɔːrˈdiːl/ | n. 혹독한 시련, 고난 |
| impunity | /ɪmˈpjuːnəti/ | n. 처벌받지 않음, 무사함 (with ~) |
대통령을 변호하던 사람이, 이제 미국의 법을 관장합니다. 트럼프의 옛(erstwhile) 개인 변호사 토드 블랜치가 8월 8일 새벽 상원 심야 표결에서 50 대 49로 법무장관 인준을 통과했습니다. 험악했던(acrimonious) 인준 다툼의 마지막 고비에서, 공화당에선 수전 콜린스(메인)와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단 두 명만 당론에서 이탈해(defect) 반대표를 던졌고 — 매코널 의원의 결석과 빌 캐시디(루이지애나)의 막판 찬성이 겹치며 인준의 좁은 활로가 열렸습니다.
반대 진영의 우려는 한 갈래로 모입니다: 대통령에게 신세 진(beholden) 인물이 과연 '정권의 충동으로부터 독립된' 법무부를 지켜 낼 수 있는가. 비판자들은 이번 인선이 사법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태롭게 한다고(imperil) 본 반면, 백악관과 여당은 블랜치가 적임자라며 맞섰습니다. 여름 정회를 앞둔 상원이 밤을 새워 가른 이 한 표 차 인준은, 트럼프 2기 사법·법무 지형을 좌우할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erstwhile | /ˈɜːrstwaɪl/ | adj. 이전의, 한때의 |
| acrimonious | /ˌækrɪˈmoʊniəs/ | adj. (말·다툼이) 험악한, 신랄한 |
| defect | /dɪˈfɛkt/ | v. (당·진영을) 이탈하다, 변절하다 |
| beholden | /bɪˈhoʊldən/ | adj. (~ to) …에 신세 진, …에 매인 |
| imperil | /ɪmˈpɛrəl/ | v. 위태롭게 하다, 위험에 빠뜨리다 |
세계 원유의 대동맥이, 새 규칙과 함께 조심스레 다시 열리려 합니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날 선박들의 항로 좌표에 합의하며,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해상 통로(thoroughfare) 중 하나의 부분 재개에 다가섰습니다.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락치는 오만과의 합의가 "매우 가깝다"면서도, 완전한 재개는 미국이 6월 양해각서(MoU)에서 한 약속 — 이란은 이를 미국이 어겼다고 봅니다 — 을 지키느냐에 달렸다고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란 측 설명대로면 합의의 골자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미국·이스라엘 국적 선박의 통항을 전면 금지합니다. 둘째, 이를 어기면 화물 가치의 최대 20%를 벌금으로 물립니다(levy). 셋째, 이란에 전쟁 피해를 입힌 것으로 지목된 나라·개인은 배상이 이뤄질 때까지 해협과 페르시아만 통항을 막습니다. 통항을 지렛대 삼은 이 경제적 압박은(coercion), 사실상 지난 전쟁에 대한 보복이자(reprisal) 재발 억지 장치입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예멘 후티는 사우디 아람코의 지잔(Jazan) 정유소를 드론으로 때려 불을 냈고(인명 피해 없이 진화), 해협을 둘러싼 벼랑 끝 전술은(brinkmanship) 여전히 유가와 항로 위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thoroughfare | /ˈθɜːroʊfɛr/ | n. (주요) 통로, 간선도로, 대로 |
| levy | /ˈlɛvi/ | v. (세금·벌금을) 부과하다; n. 부과금 |
| coercion | /koʊˈɜːrʒn/ | n. 강압, 강제 |
| reprisal | /rɪˈpraɪzl/ | n. 보복, 앙갚음 |
| brinkmanship | /ˈbrɪŋkmənʃɪp/ | n. 벼랑 끝 전술 |
전선은 서쪽에 있지만, 불길은 러시아 깊숙한 후방에서 타올랐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800km 떨어진 타타르스탄의 석유 도시 니즈네캄스크의 타네코(Taneco) 정유소를 드론으로 타격했습니다. 국경에서 이토록 먼 곳을 노린 이 대담한(audacious) 침투는(incursion) 4년 전쟁에서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로 — 13명이 숨지고 78명 안팎이 다쳤으며, 불이 크게 번졌습니다. 카잔 주재 우즈베크 영사관은 사망자 13명 중 최소 7명이 우즈베크 국적 노동자였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정유소 타격 사실을 확인했고, 같은 날 서시베리아 튜멘주의 한 산업시설에서도 드론에 의한 화재가 보고됐습니다. 러시아의 정제 능력을 안에서부터 무력화하려는(hobble) 이 '정유 소모전'은, 요격탄 고갈에 시달리는(beleaguered) 우크라이나가 창을 방패보다 멀리 뻗는 비대칭 전략입니다. 어제의 하르키우가 방패의 얇음을 드러냈다면, 오늘의 니즈네캄스크는 그 창의 사거리를 보여 줍니다 — 국경을 아랑곳하지 않고 번져 가는, 거침없는(inexorable) 드론전의 한 장면입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audacious | /ɔːˈdeɪʃəs/ | adj. 대담한, 겁 없는, 담대한 |
| incursion | /ɪnˈkɜːrʒn/ | n. (급작스러운) 침입, 침투, 습격 |
| hobble | /ˈhɒbl/ | v. 절뚝이게 하다; (기능을) 무력화하다 |
| beleaguered | /bɪˈliːɡərd/ | adj. 포위된; 사면초가의, 시달리는 |
| inexorable | /ɪnˈɛksərəbl/ | adj. 거침없는, 멈출 수 없는, 냉혹한 |
| 단어 | 발음 | 뜻 |
|---|---|---|
| loll | [lol] | v. 늘어지다, 나른하게 기대다; (혀·팔이) 축 늘어져 처지다 — Dictionary.com은 이 단어가 "그 뜻만큼이나 느슨하고 여유로운 소리"를 낸다고 짚습니다. 개가 혀를 빼물고 헐떡이거나, 팔을 소파에 걸치고 축 늘어진 모습처럼 '힘을 빼고 처진' 상태를 그리는, 소리가 뜻을 흉내 내는(의성적) 단어입니다. "그는 오후 내내 해먹에 loll하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Dictionary.com |
| eupeptic | [yoo-PEP-tik] | adj. 소화가 잘 되는; 그로 인해 쾌활하고 명랑한 — 그리스어에서 온 17세기 말 단어로, '소화(pepsin)'와 뿌리를 나눕니다. 접두사 eu-(좋은)에 소화를 뜻하는 어근이 붙어, 위장이 편안한 상태와 거기서 오는 좋은 기분을 함께 가리킵니다. dyspeptic(소화불량의·시무룩한)의 반대말이지요. "그녀는 아침을 든든히 먹고 eupeptic한 기분으로 하루를 열었다." Word Daily |
| exemplar | [ig-ZEM-plahr] | n. 전형, 모범, 본보기 — 전형적인 예 또는 '따라 할 만한 훌륭한 표본'을 뜻하며, 14세기 고대 프랑스어에서 왔습니다. example(예)과 한 뿌리이지만, exemplar는 '이상적 기준으로 삼을 만한 본보기'라는 무게가 더 실립니다. "그 장인의 작품은 절제된 아름다움의 exemplar로 꼽힌다." Word Genius |
분명히 아는 단어인데, 하필 그 순간 떠오르지 않는다. Word Smarts가 이번 호에서 짚은 대로, 이 흔한 답답함에는 어엿한 이름이 있습니다 — lethologica(레설로지카). 우리는 흔히 "혀끝에서 맴돈다(on the tip of my tongue)"고 은유하지만, 아는 단어·이름을 일시적으로 인출하지 못하는 이 현상의 학술 용어가 바로 이것입니다. 어원은 그리스어 lethe(망각 — 저승의 '망각의 강' 레테와 같은 뿌리)와 logos(말·단어)의 결합으로, 말 그대로 '단어의 망각'입니다.
중요한 건, 이것이 지능이나 노화의 결함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정상적인 인출(retrieval) 실패라는 점입니다. 단어의 '의미'는 또렷이 붙잡고 있는데 그 '소리'만 잠시 손에 잡히지 않는, 기억의 배선이 잠깐 어긋난 상태이지요. 재미있게도 억지로 떠올리려 애쓸수록 더 숨고, 잠시 딴 데로 주의를 돌리면 불쑥 튀어나오곤 합니다. 그러니 다음에 단어가 혀끝에서만 맴돌거든, 자책 대신 이렇게 이름 붙여 주세요 — "아, 지금 lethologica가 왔구나."
이번 주 NYRB 클래식스가 다시 꺼내 든 책은, 이반 투르게네프(Ivan Turgenev)의 『연기(Smoke)』입니다. 도널드 레이필드(Donald Rayfield)의 새 번역으로 나온 이 1867년 소설은 — 편집진의 소개대로 — "감칠맛 나는 사랑 이야기이자, 당대 러시아 급진파와 반동파를 겨눈 신랄한 풍자"입니다. 이야기는 약혼한 젊은 러시아 남자가 독일의 온천 도시(바덴바덴)에서 옛 연인과 마주치며, 걷잡을 수 없는 애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데서 시작됩니다.
제목 '연기'는 이중의 은유입니다. 한편으로는 한 남자의 마음을 뒤흔드는 사랑의 덧없음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개혁도 반동도 결국 손에 잡히지 않는 연기처럼 흩어지던 1860년대 러시아의 정치적 공허입니다. 투르게네프는 서유럽과 슬라브주의 사이에서 방황하던 지식인 사회를 냉정한 눈으로 해부하면서도, 개인의 연약한 감정만은 따뜻하게 붙잡습니다. 러시아 리얼리즘의 정수를 한 권으로 맛보고 싶은 분께, 얇지만 깊은 이 고전을 권합니다.
포장을 뜯었다는 이유만으로 '나쁜 음식'이라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All Healthy가 소개한 하버드의 새 연구는, 건강을 가르는 건 음식이 초가공식품(UPF)인지 여부보다 '식단 전체의 질'이라고 말합니다. 연구진은 성인 20만여 명을 수십 년간 추적해 식단의 질과 가공 수준으로 네 집단으로 나눴는데 — 결과는 명료했습니다. 식단이 건강한 집단은 가공 수준과 무관하게 만성질환·사망 위험이 낮았고, 식단이 나쁜 집단은 역시 가공 여부와 무관하게 위험이 높았습니다. 강화 시리얼이나 식물성 요거트처럼 '초가공'으로 분류되어도 좋은 식단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다만 대부분의 '나쁜 음식'은 여전히 초가공이므로, 그 라벨이 아무 정보도 주지 않는 건 아닙니다 — 전부는 아닐 뿐.
두 번째 꼭지는 뜻밖에도 '노래'였습니다. 샤워하며, 혹은 청소하며 흥얼거리는 습관을 계속하시라고요 — 규칙적인 노래가 스트레스를 낮추고 기분을 끌어올리며 호흡·심장 기능까지 돕는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원리는 이렇습니다. 조절된 호흡이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고, 노래가 쾌감·유대·통증 완화와 연결된 엔도르핀과 옥시토신의 분비를 자극합니다. 특히 여럿이 함께 부르는 합창은 이 효과가 더 크다고 하니, 건강한 노화의 비결이 의외로 '완벽한 식단'이 아니라 '느슨한 좋은 습관' 몇 가지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