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데도 협상 테이블의 불은 꺼지지 않습니다. 나흘 뒤인 8월 19일, 미국이 캐나다 수출품의 약 5%(200억~280억 달러어치)에 50% 관세를 물리겠다고 못 박은 시한이 다가옵니다 — 대상은 주류·유제품·시멘트·하키스틱 등이지요. 9천억 달러에 이르는 양국 교역이 걸린 이 담판에서, 두 나라는 서면 입장만 주고받았을 뿐 아직 교착(impasse)을 풀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미국산 주류의 캐나다 주(州) 매장 복귀, 유제품 쿼터 손질, 그리고 캐나다의 보복성 자동차 관세 철회를 요구하고 — 캐나다는 1년 넘게 산업을 짓눌러 온 철강·알루미늄 232조 관세의 상호(reciprocal) 인하를 맞요구합니다. 어느 쪽도 선뜻 굴복하려(capitulate) 들지 않는, 전형적인 막판 힘겨루기입니다.
캐나다 수석협상관 재니스 샤렛은 "합의 전까지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남았다"고 했고, 미 무역대표 제이미슨 그리어는 "캐나다가 보복 조치를 먼저 거둬야 새 관세를 피할 수 있다"며 완강한(intransigent) 자세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카니 총리는 협상이 진행 중인 지금 즉각 맞불을 놓기보다, 국내의 보복 압박을 견디며 자제(forbearance)를 택했지요 — "모든 카드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는 말로 여지를 남긴 채. 관세 발효까지 남은 나흘은, 결국 누가 먼저 실리를 위해 자존심을 접느냐의 시간입니다. 청구서가 실제로 날아들면 그 부담은 결국 양국 소비자에게 돌아오니까요.
| 단어 | 발음 | 뜻 |
|---|---|---|
| impasse | /ˈɪmpæs/ | n. 교착 상태, 막다른 국면 |
| reciprocal | /rɪˈsɪprəkl/ | adj. 상호간의, 서로 주고받는; 호혜적인 |
| capitulate | /kəˈpɪtʃəleɪt/ | v. (조건부로) 항복하다, 굴복하다 |
| intransigent | /ɪnˈtrænsɪdʒənt/ | adj. 비타협적인, 완강한 |
| forbearance | /fɔːrˈbɛərəns/ | n. 자제, 인내; (권리 행사의) 유예 |
새벽의 정적을 지진(seismic)이 갈랐습니다. 현지시간 8월 15일 오전 5시 58분, 인도네시아 동누사틍가라주 엔데 북북서 약 68km 해역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깊이 10km 지점에서 일어났습니다. 국가재난관리청 집계로 사망자는 최소 47명(초기 38명에서 늘었습니다), 부상자도 십수 명에 이릅니다. 무너진 건물들이 이 대재앙적(cataclysmic) 새벽의 규모를 말해 주지요. 당국은 동·서누사틍가라와 남·동남술라웨시 일대에 쓰나미 경보를 내려 해안 주민에게 고지대 대피를 당부했지만, 밀려든(inundate) 파도가 1m를 넘지 않고 유의미한 해수면 변화가 없자 경보를 해제했습니다.
문제는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나게케오 지역입니다 — 산사태가 도로를 덮고 통신이 끊겨, 구조대가 아직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안과 강변에 머무르던 주민들이 가장 크게 위태로워진(imperil) 지금, 관건은 고립된 마을에 얼마나 빨리 손길이 닿느냐지요. 다행히 해수면의 동요는 이내 잦아들었지만(subside), 흙더미에 갇힌 구조의 시계는 여전히 급합니다. '불의 고리(Ring of Fire)' 위에 놓인 이 섬나라에 지진은 낯선 재난이 아니로되, 매번 그 첫 몇 시간이 생사를 가릅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seismic | /ˈsaɪzmɪk/ | adj. 지진의; (비유)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엄청난 |
| cataclysmic | /ˌkætəˈklɪzmɪk/ | adj. 대재앙의, 격변의 |
| inundate | /ˈɪnʌndeɪt/ | v. 침수시키다, 물에 잠기게 하다; (일·요청이) 쇄도하다 |
| imperil | /ɪmˈpɛrəl/ | v. 위태롭게 하다, 위험에 빠뜨리다 |
| subside | /səbˈsaɪd/ | v. (물·기세가) 가라앉다, 잦아들다; (땅이) 내려앉다 |
법원이 '보호'보다 행정부의 '재량'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보스턴 연방지법의 앨리슨 버로스 판사는 8월 14일 금요일, 원고 측이 낸 예비적 금지명령(injunction) 신청을 기각하고, 소말리아 임시보호지위(TPS) 종료를 막아 온 잠정 정지를 해제했습니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는 35년째 미국에 살며 일해 온 소말리아인 약 1,100명의 추방 유예를 철회할(rescind) 길을 얻었지요. 판사는 대법원 판례(precedent)인 Mullin v. Doe에 기대어, TPS의 연장·종료가 국토안보부의 재량(discretionary) 사항인 만큼 법원의 심사 여지가 좁다고 보았습니다.
핵심 논리는 '권리'의 부재였습니다 — 특정 국가의 TPS 지정을 이어갈지 거둘지는 정부의 재량이므로, 수급자에게 '연장을 받을 재산권적 권리'는 없다는 것. 법원이 행정부의 판단을 존중(deference)하는 이 태도가, 결국 저울추를 정부 쪽으로 기울였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달 초 한 공화당 의원(앤디 오글스)이 이 사건 처리를 문제 삼아 판사 탄핵까지 거론했다는 점이지요 — 정작 판결은 행정부의 손을 들어 줬으니, 압박의 방향과 결과가 엇갈린 셈입니다. 오바마가 지명한 판사의 이 결정으로, 수천 소말리아인에게 "삶을 뒤바꾸는"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했습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injunction | /ɪnˈdʒʌŋkʃən/ | n. (법원의) 금지명령, 강제명령 |
| rescind | /rɪˈsɪnd/ | v. (법·결정을) 철회하다, 무효로 하다 |
| precedent | /ˈprɛsɪdənt/ | n. 선례, 판례 |
| discretionary | /dɪˈskrɛʃəˌnɛri/ | adj. 재량에 따른, 임의의 |
| deference | /ˈdɛfərəns/ | n. (판단·권위에 대한) 존중, 경의, (재량) 위임 |
같은 지도를 놓고 양쪽이 서로 다른 선을 긋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의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가 내놓은 15개항 로드맵을 거부하며, 하마스가 완전히 무장해제하기 전엔 가자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 뿌리 깊고 다루기 힘든(intractable) 분쟁에서, 그의 완강함(obdurate)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요. 같은 날 하마스는 로드맵 자체엔 동참 의사를 재확인하면서도, 휴전·이스라엘 철군·구호·재건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stipulate) — 문서에 서명하기 전에 이행의 담보부터 손에 쥐겠다는 뜻입니다.
15개항 구상의 뼈대는 맞교환입니다 —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단계적 철군과 기술관료형 팔레스타인 위원회로의 통치 이양, 그리고 국제안정화군의 진주(進駐)와 맞바꾸는 그림이지요. 그러나 이스라엘의 철군은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조건으로 하고(contingent), 하마스의 무장해제는 다시 철군과 재건의 보장을 조건으로 걸립니다 — 서로가 상대의 선(先)이행을 요구하며 첫걸음 떼기를 꺼리는(balk), 익숙한 교착의 문법입니다. 총성이 잦아든 소강 국면이 진짜 휴전으로 굳느냐는, 결국 이 '누가 먼저냐'의 매듭이 풀리느냐에 달렸습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intractable | /ɪnˈtræktəbl/ | adj. (문제가) 다루기 힘든,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
| obdurate | /ˈɒbdjərət/ | adj. 완고한, 고집스러운, 냉담한 |
| stipulate | /ˈstɪpjəleɪt/ | v. (조건으로) 명시하다, 규정하다 |
| contingent | /kənˈtɪndʒənt/ | adj. (~ on) …을 조건으로 하는, …에 달린; 우발적인 |
| balk | /bɔːk/ | v. (~ at) 주춤하다, 망설이다, (하기를) 꺼리다 |
외교의 문틈이 열리는 사이에도, 전선은 하루도 쉬지 않고 갈립니다. 8월 14일 하루,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는 194차례의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 4년 반 넘게 이어진 이 소모전(attrition)이 여전히 진행형임을 보여 주는 숫자지요. 가장 격렬한 곳은 코스탄티니우카 방면으로, 러시아군이 이 교전국(belligerent)들의 격전지에 하루 27차례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오래 끌어 온(protracted) 이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침입(incursion)은 포크로우스크 북·서쪽으로도 이어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상당수 진지를 지켜 내고 있습니다.
키이우의 대응은 방어선을 다시 다지는 쪽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드라파티 총사령관의 보고를 받은 뒤 슬로뱐스크·코스탄티니우카 전선을 요새화하고(fortify) 보강할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히며, 8월 한 달 러시아군 3만 명 이상이 전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어제 라브로프가 "제안 내용이 관건"이라며 문을 살짝 열었지만, 그 문틈으로 실질적 담판이 들어서기 전까지 전장의 소모는 멈추지 않습니다 — 협상의 시계와 전선의 시계가 서로 다른 속도로 돌아가는, 소진의 여름입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attrition | /əˈtrɪʃən/ | n. 소모, 소모전; (인원의) 자연 감소 |
| protracted | /prəˈtræktɪd/ | adj. 오래 끄는, 장기화된 |
| belligerent | /bəˈlɪdʒərənt/ | adj. 교전 중인; 호전적인, 적대적인; n. 교전국 |
| incursion | /ɪnˈkɜːrʒən/ | n. (군사적) 침입, 급습; (영역의) 침범 |
| fortify | /ˈfɔːrtɪfaɪ/ | v. 요새화하다, (방어를) 강화하다; (기운을) 북돋우다 |
| 단어 | 발음 | 뜻 |
|---|---|---|
| pantophagous | [pan-TOF-uh-guhs] | adj. 잡식성의, 온갖 것을 두루 먹는 — Word Daily가 고른 오늘의 단어입니다. 그리스어 결합형 panto-('모두·전부')와 -phagous('먹는 것과 관련된')가 만난 19세기 중반의 낱말로, 사람에게 쓰면 '가리는 것 없이 다 잘 먹는', 동물에게 쓰면 '먹이가 다양한'을 뜻하지요. -phagous는 sarcophagous(육식성의)·xylophagous(목재를 먹는)와 한 가족입니다. "A bear's pantophagous diet changes according to what food is available each season(곰의 잡식성 식단은 계절마다 구할 수 있는 먹이에 따라 바뀐다)." Word Daily |
| spinney | [SPIN-ee] | n. 작은 잡목숲, 관목과 나무가 우거진 자그마한 숲 — Word Genius가 고른 단어입니다. 16세기 고대 프랑스어 espinei에서 왔고, 그 뿌리는 라틴어 spinetum('가시덤불'), 다시 spina('가시')로 거슬러 오르지요 — 가시 돋친 덤불이 우거진 작은 숲이라는 그림입니다. 주로 영국 영어에서 쓰이는 목가적인 낱말입니다. "A pheasant darted out of the spinney at the field's edge(들판 가장자리 잡목숲에서 꿩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Word Genius |
| diamanté | [dee-uh-mahn-TEY] | n. (옷의) 모조 보석 장식, 반짝이는 라인스톤·스팽글 장식 — Dictionary.com이 고른 오늘의 단어입니다. 이름은 화려하지만, 진짜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빛을 튕겨 내는 모조 보석을 뜻하지요. 프랑스어 diamant('다이아몬드')에서 온 말로, 어미 -é가 '…이 박힌'이라는 결을 더합니다. "Her gown shimmered with rows of diamanté under the stage lights(무대 조명 아래 그녀의 드레스가 줄줄이 박힌 모조 보석으로 반짝였다)." Dictionary.com |
패배를 인정할 때, 영어는 '수건을 던진다'고 말합니다. Word Smarts가 짚은 throw in the towel(수건을 던지다)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스포츠 가운데 하나 — 권투에서 온 표현입니다. 선수가 더는 버틸 수 없을 때, 세컨드(코너의 코치)가 링 안으로 수건을 던져 넣어 시합 중단을 알렸지요. 말보다 빠르고, 누구의 눈에나 또렷한 항복의 신호였습니다. 원래는 throw up the sponge(해면을 던지다)라는 형태가 먼저였는데 — 선수의 땀과 피를 닦던 그 해면을 던지는 것이 곧 '그만'이라는 뜻이었고, 20세기 들어 더 흔한 '수건'으로 자리를 옮겨 굳었습니다.
이 표현이 오래 살아남은 이유는, 몸짓 하나가 문장 하나를 대신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졌다"라고 말하는 대신 링 바닥에 떨어지는 하얀 수건 한 장 — 그 시각적 이미지가 패배의 쓸쓸함과 결단을 동시에 담아내지요. 그래서 오늘날엔 링 밖에서도 널리 쓰입니다. 몇 달을 붙든 사업을 접을 때도, 풀리지 않는 문제를 끝내 손에서 놓을 때도 우리는 "throw in the towel"이라 말하니까요. 다만 기억해 둘 것 하나 — 이 몸짓은 '포기'인 동시에 '더 큰 손상을 막는 지혜'이기도 합니다. 링 위의 세컨드가 수건을 던지는 건, 대개 선수를 지키기 위해서였으니까요.
오늘 NYRB의 뉴스레터는 한 만화가의 목소리로 채워졌습니다. 「From the Horse's Mouth(말의 입에서 곧장)」 — 리앤 샙튼(Leanne Shapton)이 리사 하나월트(Lisa Hanawalt)를 인터뷰한 글입니다. 하나월트는 우울증에 빠진 말-인간을 그린 애니메이션 『보잭 홀스맨(BoJack Horseman)』(2014–2020)의 창작자로, 평론가 애덤 서웰이 "입센의 오피오이드 버전"이라 부른 바로 그 작품이지요. 후속작 『투카 앤 버티(Tuca & Bertie)』로도 사랑받았고, 이번 NYRB 여름호 표지도 그가 직접 그렸습니다. 샙튼은 산후우울의 진창을 지날 때 하나월트의 그림에 소리 내어 웃었다고, 그 인연으로 표지를 청했다고 고백합니다.
인터뷰에서 하나월트는 자신을 "늘 공상하고 수업 시간에 그림만 그리던, 부끄럼 많고 활발한 말괄량이"였다고 회고합니다. 흥미로운 건 그림과 글에 대한 그의 온도차 — "그리는 건 자신 있는데, 글은 아무리 써도 '이거다' 싶게 딱 맞아떨어진 적이 없다"고 털어놓지요. 대사와 어리석음, 문장의 리듬에 그토록 능한 작가의 겸손한 고백입니다. 요즘은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고딕풍의 유쾌한 소동"이라 부르며 천천히 읽고, 로리 콜윈의 『Happy All the Time』을 다시 펼친다고 합니다 — "괴팍하고 별나고 욕망하는 여자들을 그려 내는 방식이 정말 좋아서." 오는 10월엔 그래픽 회고록 『I Can't Stop Thinking About Horses and Sex』가 출간됩니다. 웃음과 부조리로 '인간이면서 동시에 동물인' 몸의 감각을 그려 온 작가의, 가장 사적인 다음 장(章)입니다.
달콤한 것에도 뜻밖의 이로움이 숨어 있을 수 있다 — 오늘 All Healthy의 요지입니다. 다크 초콜릿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성분 테오브로민(theobromine)이 들어 있는데, 새 연구는 이 물질의 수치가 높을수록 '생물학적 나이'가 더 어리게 나오는 경향과 이어진다고 보고했습니다. 흥미로운 신호이되, '그러니 초콜릿을 바(bar)째 먹어도 좋다'는 허가증은 결코 아니라고 All Healthy는 선을 긋지요. 같은 호에서는 여름 대표 과일 수박의 열량이 정말 '가벼운지'도 따져 봅니다 — 달아서 죄책감이 들지만, 실제 수치를 보면 대체로 안심할 만하되 '양'이 늘어나는 순간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결론입니다.
체중 감량 쪽에선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가 화제입니다 — 임상 참가자들이 오늘날 대표 약물보다 훨씬 큰 감량 폭을 보여 '차세대(속칭 GLP-3)'로 불리며 주목받지요. 다만 All Healthy는 '온라인에서 이미 팔리는 유사 제품'에 혹하지 말라는 경고를 잊지 않습니다 — 검증되지 않은 경로의 유혹이 가장 위험하다는 것. 그리고 오늘의 '웰니스 팩트' 하나 — 잠을 설친 날 멍하니 '스페이스 아웃'하는 순간이, 생각보다 물리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MIT·보스턴대 연구진은 짧은 주의력 공백의 순간마다 뇌척수액이 크게 출렁이며 드나드는 것을 관찰했는데 — 이는 평소 수면 중에나 보이던 노폐물 청소의 흐름과 닮았다지요. 오늘 잠깐의 멍때림을, 뇌가 스스로를 씻어 내는 짧은 정비 시간으로 여겨 보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