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캐나다 관세가 사흘 멈춰 섰다"고 전해 드렸지요 — 오늘은, 그 관세가 뒤에 남긴 청구서가 날아들었습니다. 미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예상보다 몇 달이나 이른 돌파여서 더 뼈아프지요. 반년 전만 해도 초당파 의회예산국(CBO)은 올 회계연도 차입이 39.4조에서 정점을 찍으리라 봤는데, 그 전망이 무색하게 부채는 더 빠르게 불어났습니다(accrue). 방아쇠는 역설적이게도 관세였습니다 — 대법원이 트럼프의 '해방의 날' 관세를 위헌으로 뒤집자 세수가 약 2,500억 달러 깎였고, 이미 걷은 1,000억 달러 넘는 관세는 위법 징수로 판정돼 되돌려줘야 했지요.
여기에 이란과의 전쟁 비용까지 얹혔습니다 — 국방부는 수백억 달러의 추가 예산을 요구하고 있고, 재정 방만(profligacy)은 멈출 기미가 없습니다. 이대로면 의회가 정한 부채 한도 41.1조 달러에 내년 초면 닿아, 한도를 유예하거나 다시 올리지 않는 한 경제를 뒤흔들 디폴트의 위험이 현실이 됩니다. 세수는 줄고 지출은 느는 구도가 굳어지면, 재정의 지속 가능성은 점점 옹호하기 어려운(untenable) 지경으로 미끄러지지요. 지급 불능(insolvency)을 말하기엔 이르지만, 금리 상승과 맞물린 이자 부담이 다음 위기를 앞당길(precipitate)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accrue | /əˈkruː/ | v. (이자·이익·부채가) 쌓이다, 누적되다; 축적하다 |
| profligacy | /ˈprɒflɪɡəsi/ | n. (돈의) 방만한 낭비, 헤픔; 방탕 (profligate adj.) |
| untenable | /ʌnˈtɛnəbəl/ | adj. (입장·주장이) 옹호할 수 없는, 유지 불가능한 |
| insolvency | /ɪnˈsɒlvənsi/ | n. 지급 불능, 파산 상태 (insolvent adj.) |
| precipitate | /prɪˈsɪpɪteɪt/ | v. (나쁜 일을) 촉발하다, 앞당기다; adj. 성급한 |
어제 "재무부의 국채 되사기에 사흘 하락을 끊고 반등했다"고 전해 드렸는데 — 그 반등이, 하루 만에 고스란히 지워졌습니다. 목요일(8/20) 뉴욕 증시는 전날의 상승분을 통째로 되돌리며 다시 미끄러졌지요. S&P 500은 −0.87%(7,641.16), 나스닥 −1.00%(26,067.17), 다우는 −703.84포인트(−1.32%, 52,759.21)로 마감했습니다. 전날의 안도가 이토록 덧없었던(ephemeral) 것은, 시장의 마음이 그만큼 변덕스럽기(fickle) 때문만은 아닙니다 — 재무부가 금리를 억누르려 국채를 사들이면, 되레 통화가 풀려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킨다(exacerbate)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러자 억눌렸던 국채 금리가 커브 전반에서 다시 치솟았습니다.
하루짜리 반등은 결국 짧은 모면(reprieve)에 지나지 않았던 셈입니다. 이날 낙폭을 키운 것은 소매주였습니다 — 월마트가 실적 가이던스 실망에 8.01% 급락했고, 홈디포(−2.85%)와 셔윈윌리엄스(−2.99%)가 뒤를 따랐지요. 반면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0.95% 올라 홀로 버텼습니다. 국채발(發) 불안이 잦아들지 않는 한, 겁먹은 투자자들이 언제든 다시 투매로 굴복할(capitulate)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어제의 반등이 추세의 전환이 아니라 잠깐의 숨 고르기였음을, 시장은 하루 만에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ephemeral | /ɪˈfɛmərəl/ | adj. 덧없는, 단명하는, 순식간에 사라지는 |
| fickle | /ˈfɪkəl/ | adj. 변덕스러운, 잘 변하는 (마음·날씨·인기) |
| exacerbate | /ɪɡˈzæsərbeɪt/ | v. (문제·상태를) 악화시키다, 더 심하게 하다 |
| reprieve | /rɪˈpriːv/ | n. 일시적 모면·유예; (형) 집행유예; v. 유예하다 |
| capitulate | /kəˈpɪtʃəleɪt/ | v. (마지못해) 항복하다, 굴복하다; (투매로) 손절하다 |
어제 축출된 전 국방장관의 '전시 선거' 요구를 전해 드렸지요 — 오늘 새벽, 정치의 실금 위로 다시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러시아가 밤사이 키이우를 향해 퍼부은 일제 포화(barrage)로 최소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전국 28곳이 피격됐습니다. 표적에는 학교와 어린이 병원까지 포함됐지요 —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두고 "민간 기반시설을 노린" 무차별적(indiscriminate) 공격이라 비판했습니다. 개전 넉 달을 훌쩍 넘긴 지금도, 후방의 잠든 도시를 겨눈 이 타격에 러시아의 책임(culpability)을 묻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졌습니다.
같은 날, 전쟁의 또 다른 각도에서 뉴스가 날아왔습니다 — 독일 검찰이 2022년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 우크라이나 국적 용의자를 체포하고, 독일로의 신병 인도(extradition)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발트해 밑에서 벌어진 이 은밀한(clandestine) 파괴 공작의 배후를 둘러싼 수사가, 3년 만에 다시 우크라이나 쪽을 향하는 셈이지요. 안으로는 미사일이 도시를 때리고, 밖으로는 옛 폭발의 책임 소재가 되살아나는 — 전선의 안팎이 같은 하루에 나란히 어지러워졌습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barrage | /bəˈrɑːʒ/ | n. 일제 포화, 연속 공격; (질문·비난의) 세례 |
| indiscriminate | /ˌɪndɪˈskrɪmɪnət/ | adj. 무차별적인, 가리지 않는, 마구잡이의 |
| culpability | /ˌkʌlpəˈbɪləti/ | n. 유죄, 과실 책임 (culpable adj. 비난받을) |
| extradition | /ˌɛkstrəˈdɪʃən/ | n. (범죄인의) 인도, 송환 (extradite v.) |
| clandestine | /klænˈdɛstɪn/ | adj. 은밀한, 비밀리에 행해지는 |
오래 부인해 온 참혹한(harrowing) 죽음을, 이스라엘이 마침내 시인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다섯 살 소녀 힌드 라잡과 그 가족을 태운 차에 300발이 넘는 총탄을 퍼부었고, 구조에 나선 구급대원들까지 겨눴음을 인정했습니다. 오래도록 세계의 양심을 짓눌러 온 이 사건에서, 군 스스로 방아쇠를 당겼음을 인정한 것이지요 — 어떤 해명으로도 스스로를 면죄할(absolve) 수 없는 무게의 시인입니다. 같은 날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과 서안 지구를 갈라놓을 E1 구역에 정착촌 주택 약 1,200채의 입찰을 열었습니다. 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contravene) 이 조치는, 사실상 팔레스타인 땅을 조금씩 병합해(annex) 가는 걸음으로 읽혀 영국 외무장관의 규탄을 샀습니다.
바다 건너 런던에서는, 사뭇 다른 결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 이스라엘 무기 공장을 파손한 혐의로 기소된 '팔레스타인 액션' 활동가 8명에게, 영국 법원 배심이 오랜 숙의 끝에 사실상 무죄를 평결한(acquit) 것입니다. 한쪽에서는 아이의 죽음에 대한 국가의 뒤늦은 인정이, 다른 한쪽에서는 시민 불복종에 대한 시민 배심의 관대한 판단이 — 같은 하루에 나란히 놓였습니다. 전쟁의 셈법이 늘 법정과 여론의 저울 위에서 다시 매겨진다는 사실을, 이 하루가 조용히 일러 줍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harrowing | /ˈhæroʊɪŋ/ | adj. 참혹한, (마음을) 후벼 파는, 비참한 |
| absolve | /əbˈzɒlv/ | v. (책임·죄를) 면제하다, 사면하다, 무죄를 선고하다 |
| contravene | /ˌkɒntrəˈviːn/ | v. (법·규칙을) 위반하다, 어기다; 모순되다 |
| annex | /əˈnɛks/ | v. (영토를) 병합하다, 합병하다; 부가하다 |
| acquit | /əˈkwɪt/ | v. 무죄를 선고하다, 방면하다 (acquittal n.) |
어제 호르무즈 해협으로 미사일 두 발이 날아든 그 물길에서, 오늘은 무기가 바뀌었습니다 — 포탄이 아니라, 돈줄입니다. 트럼프는 이란을 겨냥해 "사상 가장 가혹한(draconian) 경제 작전"을 선언하며, 이란과 거래하는 어느 나라든 "엄청난 경제적 대가"를 치를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 제3국까지 겨눈 노골적인 강압(coercion)이지요. 효과는 즉각적이었습니다. UAE가 트럼프의 전화 직후, 이란과의 모든 무역·금융 거래를 전면 봉쇄한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이란을 국제 사회의 왕따(pariah)로 몰아 세계 경제에서 완전히 도려내려는 압박이, 한층 더 단단해졌습니다.
바다 위의 조임(throttle)도 그대로입니다 — 미군의 해상 봉쇄로 7월 14일 이래 60척이 이란 항구 접근을 차단당했고, 미군은 걸프 우방으로부터 하루 수백만 배럴을 실어 나르는 별도의 원유 수송로를 열어 '남쪽 항로'를 장악했다고 밝혔지요. 하지만 대가도 쌓여 갑니다 — 개전 이래 미군 부상자는 750명을 넘어섰습니다. 여섯 달을 넘긴 소모전(attrition)이 이제 미사일에서 관세와 봉쇄로 무대를 옮기며, 이란의 숨통을 죄는 손아귀는 더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draconian | /drəˈkoʊniən/ | adj. (법·조치가) 가혹한, 매우 엄격한 |
| coercion | /koʊˈɜːrʒən/ | n. 강압, 강제 (coerce v. 강요하다) |
| pariah | /pəˈraɪə/ | n. 버림받은 자, (국제 사회의) 따돌림 대상 |
| throttle | /ˈθrɒtəl/ | v. 목을 조르다, (공급·활동을) 억제하다; n. 조절판 |
| attrition | /əˈtrɪʃən/ | n. 소모, 소모전; (자연) 감소, 마모 |
총구가 겨눈 것은 사람이자 동시에 목소리였습니다. 멕시코에서 최근 두 달 사이 언론인 다섯 명이 살해됐습니다 — 올해로 벌써 여섯 번째라는 집계도 있지요. 언론보호위원회(CPJ)와 미주언론협회(IAPA)는 푸에블라에서 피살된 기자 호수에 마르티네스 콘트레라스를 애도하며, 이런 폭력을 낳는 근본 병소로 '처벌받지 않는 관행(impunity)'을 지목했습니다. 가해자가 좀처럼 벌받지 않는 나라에서, 살인은 되풀이될 때마다 더 대담해지는(embolden) 법이지요 — 두 단체는 사건을 연방으로 이관해 이 악순환을 끊으라 촉구했습니다.
문제는 이 폭력이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만연한(endemic) 병이라는 데 있습니다. 멕시코는 세계에서 기자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로, 카르텔과 부패한 지방 권력은 보복(reprisal)의 위협만으로도 취재의 펜에 재갈을 물려(muzzle) 왔지요. 그런데도 첫 여성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이 연쇄 살인 전반에 대해 아직 이렇다 할 언급도, 구체적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진실을 캐던 이들이 하나둘 침묵당하는 동안, 국가의 침묵마저 그 위에 겹쳐지고 있는 셈입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impunity | /ɪmˈpjuːnəti/ | n. 처벌받지 않음, 면책 (with impunity 벌 안 받고) |
| embolden | /ɪmˈboʊldən/ | v. 대담하게 만들다, 용기를 북돋우다 |
| endemic | /ɛnˈdɛmɪk/ | adj. (특정 지역·집단에) 만연한, 고질적인, 풍토적인 |
| reprisal | /rɪˈpraɪzəl/ | n. 보복, 앙갚음 (특히 무력·조직적 대응) |
| muzzle | /ˈmʌzəl/ | v. 재갈을 물리다, (언론·표현을) 억압하다; n. 총구 |
| 단어 | 발음 | 뜻 |
|---|---|---|
| untrammeled | [uhn-TRAM-uhld] | adj. 아무런 제약 없는, 거침없는, 자유분방한 — Dictionary.com이 고른 오늘의 단어입니다. trammel은 본래 물고기·새를 잡는 '그물'을 뜻하던 옛말이어서, un-이 붙은 이 낱말은 그 그물을 찢고 나온 상태 — 곧 어떤 속박에도 매이지 않은 자유를 가리키지요. "The explorer wandered through the untrammeled wilderness(탐험가는 사람 손 닿지 않은 광야를 거닐었다)." Dictionary.com |
| verso | [VUR-soh] /ˈvɜːrsoʊ/ | n. (책장의) 뒷면; 왼쪽 페이지 — Word Daily가 고른 단어입니다. 19세기 중엽 라틴어에서 온 말로, 종이 한 장을 넘겼을 때 두 번째로 읽게 되는 '뒷면', 또는 펼친 책의 왼쪽 면을 뜻하지요. 오른쪽 면(recto)과 짝을 이룹니다. "The caption was printed on the verso of the page(설명은 페이지 뒷면에 인쇄돼 있었다)." Word Daily |
오늘 NYRB가 소개한 책은, 21세기 미국 단편의 가장 대담한 실험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다이앤 윌리엄스(Diane Williams)의 새 소설집 『I Liked Rex』입니다. 짧고 날렵한 단편 36편을 묶은 이 책은, NYRB 클래식스 북클럽의 이달 선정작으로 새로 출간됐지요. 윌리엄스의 글은 한 문장 한 문장이 독자의 예상을 비껴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 지극히 평범한 장면조차 그의 손을 거치면 더 이상 평범하지 않게, 낯설고 새롭게 되살아나거든요.
동료 작가 리디아 데이비스(Lydia Davis)의 헌사가 이 책의 결을 정확히 짚어 냅니다 — "이 산문에는 예상대로 흘러가는 순간이 단 한 곳도 없다. 다이앤 윌리엄스가 빚어낸 맥락 속에서는 평범한 것마저 더 이상 평범하지 않다 — 신선하고, 즐겁고, 기이해진다. 아니, 어쩌면 그의 글을 읽고 난 뒤 더 산뜻하고 즐겁고 기이해지는 쪽은 바로 우리인지도." 짧은 문장의 밀도로 일상을 낯설게 벼려 내는 작가 — 어휘 하나의 무게를 곱씹는 오늘의 공부와도, 어딘가 닮은 데가 있습니다.
오늘 All Healthy는 식탁 위의 실용적인 이야기 두 가지와, 마음에 관한 흥미로운 한 조각을 전했습니다. 먼저 점심의 단백질. 닭가슴살만이 답은 아니라며, 한 끼에 25g 이상을 채우는 손쉬운 메뉴 여덟 가지를 소개했지요 — 타코와 샌드위치부터 든든한 샐러드, 고기 없는 곡물 볼까지. 반대로 '남겨서 데워 먹으면 안 되는 음식'도 짚었습니다. 해산물·가금류·밥 같은 곡물은 냉장 후 다시 데워도 전자레인지가 세균을 온전히 없애지 못할 수 있어, 오히려 탈이 날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남은 음식이라고 다 같은 남은 음식이 아닌 셈이지요.
건강 소식도 하나 실렸습니다 — 프로볼 출신 러닝백 크리스 존슨이 마흔의 나이에, 가족력도 없이 루게릭병(ALS)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지요. 세계적 운동선수조차 비껴가지 못하는 이 병의 예측 불가능함을, 그의 사례가 새삼 일깨웁니다. 끝으로 오늘의 '웰니스 팩트'는 요즘 유행하는 '끌어당김(manifestation)'입니다 — 우주의 기운을 부르는 마법이 아니라, 실은 심리학이라는 설명이지요. 목표를 또렷이 마음에 붙들고 "이런 기회가 오면 이렇게 하겠다"고 정해 두면, 뇌가 그와 관련된 신호를 더 잘 알아채 실행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바라는 일을 이루는 비결은, 결국 그것을 매일 또렷이 의식하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