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엔비디아가 뚜껑을 여는 D-1의 밤이 답을 쥐고 있다"고 전해 드렸지요. 뚜껑은 열렸고, 숫자는 훌륭했습니다. 회계연도 2027년 2분기 주당순이익 2.22달러, 매출 962억 달러 — 전년 대비 106% 성장이자 시장 컨센서스(주당 2.09달러·922.8억 달러)를 여유 있게 넘긴 성적입니다. 그런데 정작 수요일 정규장은 미동조차 없었지요. S&P500 −0.01%, 나스닥 −0.21%, 다우 −0.24% — 나흘째 옆걸음질입니다. 시장이 이미 엔비디아의 압도적 분기에 무감각해진(inure) 탓이 큽니다. 최근 네 분기 연속 컨센서스를 넘기고도 주가는 작년 10월 수준에서 거의 제자리이니까요.
발목을 잡은 건 아침에 나온 7월 PCE였습니다. 헤드라인이 전월 대비 0.2%·전년 대비 3.7%로 예상보다 0.1%p 높았고, 연준이 더 중히 보는 근원은 0.2%·3.3%로 예상에 부합했지요. 물가의 끈적함이 굳어 가고(entrench) 있다는 신호입니다. 개인소득은 1,151억 달러(+0.4%) 늘었지만 실질 소비는 사실상 제자리 — 서비스 지출 862억 달러 증가를 재화 지출 499억 달러 감소가 상쇄했습니다. 메타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청소년 유해성 소송을 주 법무장관들과 167억 달러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며 장 초반 5% 상승분을 반납했고요. 30년물 금리는 20년 만의 고점 부근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무기력한(torpid) 장세의 향방을 가를 진짜 시금석(bellwether)은 금요일 오전 10시, 케빈 워시 의장의 잭슨홀 데뷔 연설입니다 — 시장은 9월 인상 확률을 3분의 1가량으로 보고 있어, 그의 20분이 실제 승부처가 됐습니다. 아직 낙관하기엔(sanguine) 이릅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inure | /ɪˈnjʊər/ | v. (좋지 않은 것에) 익숙해지게 하다, 무감각해지게 하다; 단련시키다 |
| entrench | /ɪnˈtrɛntʃ/ | v. (권리·관행을) 확고히 하다, 굳히다, 참호를 파고 자리 잡다 |
| torpid | /ˈtɔːrpɪd/ | adj. 무기력한, 활기 없는, 굼뜬 (torpor n. 무기력) |
| bellwether | /ˈbɛlwɛðər/ | n. 선도 지표, 앞날을 알리는 척도; (무리를 이끄는) 방울 단 숫양 |
| sanguine | /ˈsæŋɡwɪn/ | adj. 낙관적인, 자신감 있는; 혈색이 좋은 |
어제 예고로만 전해 드렸던 캐나다의 보복이, 하루 만에 목록과 숫자를 갖추고 나타났습니다. 오타와는 미국산 700여 개 품목, 약 200억 달러 규모에 15~5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철강·알루미늄에 붙는 50% — 현행의 정확히 두 배이자, 워싱턴이 매긴 세율에 그대로 맞춘 상응(commensurate) 조치입니다. 유제품·수산물·가전·목재·종이·의류까지 그물이 넓고, 발효일은 9월 8일이지요. 카니 총리 측은 "우리는 전화기 앞에서 기다리지 않는다"며, 협상 재개를 기다리며 굴복할(capitulate)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의 응답은 정책이 아니라 조롱(deride)에 가까웠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온타리오호를 "레이크 아메리카"로 개명하는 건 어떻겠냐고 적었지요. 지도의 이름까지 건드리는 이 언사는 무역 분쟁의 앙금(rancor)이 어디까지 번졌는지를 보여 줍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조용했던 국경이, 이제 관세와 개명 농담이 오가는 복잡한 분쟁(imbroglio)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청구서는 결국 양쪽 소비자에게 갈 텐데 — 9월 8일이 지나면 그 무게가 숫자로 드러날 것입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commensurate | /kəˈmɛnsərət/ | adj. 상응하는, 어울리는, 비례하는 (with/to와 함께) |
| capitulate | /kəˈpɪtʃʊleɪt/ | v. (조건부로) 항복하다, 굴복하다, 백기를 들다 |
| deride | /dɪˈraɪd/ | v. 조롱하다, 비웃다 (derision n. 조롱) |
| rancor | /ˈræŋkər/ | n. 원한, 깊은 앙심, 악감정 |
| imbroglio | /ɪmˈbroʊlioʊ/ | n. 복잡하게 얽힌 분쟁, 뒤엉킨 곤경 |
컨트리 음악의 여왕 돌리 파튼이 8월 25일 내슈빌에서 80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짧은 암 투병 끝이었다고 홍보 담당자 마르셀 파리소가 전했지요. 테네시 산골의 열두 남매 중 넷째로 태어나 70년에 걸쳐 무대에 섰고, 컨트리라는 장르를 대중문화 전체로 실어 나른 가장 사랑받은 사절이었습니다. 이력이 변화무쌍합니다(protean) — 작곡가이자 가수, 배우, 테마파크 사업가, 그리고 팬데믹 백신 연구를 조용히 후원한 기부자까지. 화려한 겉모습 뒤의 태도는 늘 잘난 체하지 않는(unassuming) 쪽이었지요. "사람들이 나를 촌스럽다 놀리면, 나도 같이 웃는다"던 사람입니다.
무대 밖의 유산이 더 오래갈지도 모릅니다. 글을 읽지 못했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시작한 '상상력 도서관(Imagination Library)'은 아이들에게 매달 책을 부쳐 왔고, 지금까지 배송한 책이 3억 권을 넘습니다 — 자선(philanthropy)이 홍보가 아니라 습관이었던 사람의 숫자이지요. 지난해 3월 남편 칼 딘을 먼저 보낸 뒤로 건강 문제를 여러 차례 담담히 공개해 왔습니다. 밤새 쏟아진 열렬한(effusive) 헌사들 속에서, 이 장르의 원로(doyenne)가 남긴 자취는 좀처럼 지워지지 않을(indelible) 것 같습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protean | /ˈproʊtiən/ | adj. 변화무쌍한, 다재다능한 (그리스 신 Proteus에서) |
| unassuming | /ˌʌnəˈsuːmɪŋ/ | adj. 잘난 체하지 않는, 겸손한, 수수한 |
| philanthropy | /fɪˈlænθrəpi/ | n. 자선(활동), 박애 (↔ misanthropy 인간 혐오) |
| effusive | /ɪˈfjuːsɪv/ | adj. (감정·칭찬이) 넘쳐흐르는, 열렬한, 과장된 |
| indelible | /ɪnˈdɛləbəl/ | adj. 지워지지 않는, 잊히지 않는 |
펜실베이니아 랭커스터 카운티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두 사람이 홍역으로 숨졌습니다. 올해 미국의 첫 홍역 사망이자, 이 주로는 35년 만의 일입니다. 주 보건당국 집계로 올해 확진은 28개 카운티 393명 — 절반가량이 랭커스터에 몰렸고, 최근 일주일에만 86명이 늘었지요. 입원 환자는 70명. 주목할 대목은 당국이 확인한 환자 중 MMR 2회 접종을 마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 전염(contagion)의 경로가 어디를 통과했는지를 그보다 또렷이 말해 주는 숫자도 드물지요.
미국은 2000년에 홍역 퇴치(eradicate)를 공식 선언했던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에서 5월 이후 900명 넘는 환자가 나왔고, 그중 3분의 1 이상이 펜실베이니아 한 곳에서 나왔지요. 이런 재유행(resurgence)의 뿌리는 대개 바이러스의 변이가 아니라, 오래 성공한 백신이 만들어 낸 안일함(complacency)에 있습니다 — 병이 보이지 않으면 두려움도 사라지고, 두려움이 사라지면 접종률이 떨어지고, 그러면 병이 돌아옵니다. 이 순환을 미리 끊는(forestall) 방법은 이미 알려져 있다는 것이, 이 소식을 더 아프게 만듭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contagion | /kənˈteɪdʒən/ | n. (접촉) 전염, 감염; (사상·공포의) 전파 |
| eradicate | /ɪˈrædɪkeɪt/ | v. 근절하다, 뿌리 뽑다 (라틴어 radix 뿌리) |
| resurgence | /rɪˈsɜːrdʒəns/ | n. 재유행, 되살아남, 부활 |
| complacency | /kəmˈpleɪsənsi/ | n. 자기만족, 안일함 (complacent adj. 안주하는) |
| forestall | /fɔːrˈstɔːl/ | v. 미연에 방지하다, 앞질러 막다, 선수를 치다 |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이 화요일 모스크바에 있었습니다. 미국 정보수장의 방러는 극히 드문 일이지요. 공식 발표는 없었고, 워싱턴 외곽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이륙한 미 정부 수송기의 항적이 공개 추적 데이터에 잡히며 이 은밀한(clandestine) 일정이 드러났습니다. 크렘린은 수요일에야 이를 확인했는데, 페스코프 대변인은 "정보기관 차원의 접촉"이었다며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은 없었고 다만 보고는 받았다고 했지요. 랫클리프의 대화 상대(interlocutor)는 러시아 정보기관 수장들이었습니다.
시점이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이달 초 루비오 국무장관이 협상 재개 모색을 밝혔지만, 미국이 중재해 온 종전 노력은 사실상 다 죽어 가는(moribund) 상태이지요.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이번 방문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통상적" 노력이라고 했지만, 통상적인 일정에 항적을 숨길 이유는 없습니다. AP에 따르면 워싱턴은 키이우에 대표단이 머무는 동안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와 북부 일부 지역 타격을 멈춰 달라고 요청했고, 우크라이나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다섯 번째 전쟁 해에, 공개된 외교가 멎은 자리를 정보기관 채널이 대신 메우는 셈 — 이 조용한 접촉(overture)이 실제 관계 회복(rapprochement)의 실마리가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clandestine | /klænˈdɛstɪn/ | adj. 은밀한, 비밀리에 하는, 남몰래 하는 |
| interlocutor | /ˌɪntərˈlɒkjətər/ | n. 대화 상대, (회담의) 상대방, 대담자 |
| moribund | /ˈmɔːrɪbʌnd/ | adj. 다 죽어 가는, 소멸 직전의, 침체된 |
| overture | /ˈoʊvərtʃər/ | n. (교섭·화해의) 제안, 접근, 타진; (음악) 서곡 |
| rapprochement | /ˌræprɒʃˈmɑːn/ | n. (국가·집단 간) 관계 회복, 화해, 친선 |
미 국무부가 시리아를 '테러지원국(State Sponsor of Terrorism)' 명단에서 삭제했습니다. 1979년 등재 이래 46년, 제도가 만들어진 이래 사실상 처음 있는 삭제이지요.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이 이끌던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의 특별지정 테러조직 지위도 함께 해제됐습니다. 2024년 12월 아사드 독재를 무너뜨린 반군 지도자가 이제 그 나라를 대표해 국제 금융망으로 돌아오는 셈 — 한때 국제사회의 왕따(pariah)였던 국가가 45일간의 의회 통보 절차를 거쳐 복권된(rehabilitate) 것입니다. 배척당하는(proscribe) 명단에 남은 나라는 이제 이란·쿠바·북한 셋뿐입니다.
같은 지역에서 다른 매듭도 조금 풀렸습니다. 이란과 오만은 화요일 호르무즈 해협에 임시(provisional) 공동 항로를 여는 방안을 내놨지요. 오만 외무장관은 "곧 임시 회랑을 발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항구적 관리 방식은 나중에 논의하자고 했습니다. 2월 말 전쟁 개시 이래 사실상 닫혀 있던 물길이니, 세계 유조선에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다만 테헤란은 재개통에 "다른 조건들"이 붙는다고 못 박았습니다 — 6월 양해각서 위반에 대한 미국의 시정이 그중 하나이지요. 워싱턴이 시리아에는 명단 삭제라는 당근을, 이란에는 2차 제재라는 채찍을 동시에 쓰는 이 실리적(expedient) 셈법이 어디까지 통할지는, 앞으로 몇 주가 말해 줄 것입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pariah | /pəˈraɪə/ | n. 따돌림받는 사람(국가), 버림받은 자, 천민 |
| rehabilitate | /ˌriːəˈbɪlɪteɪt/ | v. 복권시키다, 명예를 회복시키다; 재활 치료를 하다 |
| proscribe | /proʊˈskraɪb/ | v. 금지하다, 배척하다, 추방하다 (↔ prescribe 처방·규정하다) |
| provisional | /prəˈvɪʒənəl/ | adj. 임시의, 잠정적인, 조건부의 |
| expedient | /ɪkˈspiːdiənt/ | adj. (원칙보다) 편의적인, 실리적인; n. 방편, 임시변통 |
| 단어 | 발음 | 뜻 |
|---|---|---|
| impervious | [im-PUR-vee-uhs] | adj. (영향·설득을) 받지 않는, 끄떡없는; (물·공기가) 스미지 않는 — Dictionary.com이 고른 오늘의 단어입니다. 라틴어 im-(아닌)+pervius(통과할 수 있는)에서 왔지요. "He seemed completely impervious to her concerns, refusing to change his mind(그는 그녀의 걱정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굳건함이 미덕이 될 때도 있지만, 타당한 반론까지 못 듣게 만들면 완고함이 됩니다. Dictionary.com |
| flibbertigibbet | [FLIB-er-tee-JIB-it] | n. 촐랑대며 수다스러운 사람, 진중하지 못한 사람 — Word Daily가 고른 단어입니다. 16세기 중반 영국 영어에서 나왔고, 재잘거리는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onomatopoeia)로 봅니다. "On the flight out here, I sat next to a flibbertigibbet who talked my ear off(오는 비행기에서 옆자리 수다쟁이가 귀가 닳도록 말을 걸었다)." 셰익스피어 『리어왕』에도 악마 이름으로 등장하지요. Word Daily |
| stemwinder | [STEM-wyn-der] | n. (구어) 청중을 사로잡는 명연설, 신명 나는 연설 — Word Genius가 고른 단어입니다. 18~19세기 미국 영어로, 태엽 감는 꼭지(stem)를 돌려 감는 당시 최신식 회중시계에서 왔지요 — '최고급·일급'이라는 뜻이 먼저 생기고, 거기서 '기막힌 연설'로 옮아갔습니다. 금요일 워시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stemwinder가 될지는 시장이 판정하겠습니다. Word Genius |
오늘 Word Smarts의 머리기사는 필적학(graphology)입니다. 필적학자들은 'i'의 점 하나, 't'의 가로획 하나에서도 성격이 드러난다고 말하지요 — 글씨가 작으면 내향적이고 집중력이 높다거나, 오른쪽으로 기울면 사교적이라거나 하는 식입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오래된 통속 심리학이지 검증된 과학은 아니니, 재미로 읽는 편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흥미로운 건, 우리가 손으로 남기는 흔적에 무언가가 배어 있으리라는 믿음 자체가 꽤 오래되었다는 점이지요.
함께 실린 꼭지들도 곱씹을 만합니다. "throw in the towel(수건을 던지다)"이 패배 선언이 된 건 복싱 때문입니다 — 세컨드가 링 안으로 수건을 던져 기권을 알리던 관행에서 왔지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스포츠 중 하나가 남긴 이미지가, 이제는 링 밖 모든 포기의 은유가 됐습니다. 조부모를 부르는 말이 언어마다 어떻게 다른지(스페인어 abuela, 러시아어 babushka), 빅토리아 시대 영국이 만들어 낸 속어 열 가지, 그리고 초등학교에서 배웠지만 잊어버린 문법 규칙들까지 — 우리가 자연스럽게 쓰면서도 설명은 못 하는 규칙들이 사실 얼마나 많은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오늘 NYRB가 보내온 건 아트 에디터 리앤 샙튼의 편지입니다. 제목이 "The Other Donald(또 한 명의 도널드)" — 도널드 저드 이야기이지요. 샙튼은 어느 금요일 오후 스프링가 101번지의 저드 재단을 찾았습니다. 저드가 1968년에 사들여 1994년 예순다섯에 세상을 뜰 때까지 살고 작업한 건물입니다. 그의 조각처럼 정교한 디테일이 곳곳에 있다고 하지요 — 아래층 마룻널을 그대로 비추는 3층의 널찍한 목재 천장, 꼭대기 층에 손수 댄 걸레받이의 조용한 생활감. "숟가락 하나, 냄비받침 하나가 모두 그의 작업의 일부처럼 느껴졌다"고 씁니다.
편지는 8월 20일자 호의 삽화들도 짚어 갑니다. 표지는 『보잭 홀스맨』과 『투카 앤 버티』의 만화가 리사 해너월트가 그린 옥상의 밀회 — 작가 본인의 표현으로 "dimity, duskety hour(어스름이 내려앉는 시각)"의 장면이지요. 조리 그레이엄의 시집 서평에는 시인의 흰 머리와 검은 스웨터의 대비가, 트럼프의 대법원 개입을 다룬 데이비드 콜의 글에는 법복을 입은 트럼프가 대법관들 사이에 끼워 넣어졌습니다. 마지막 문장이 오래 남습니다 — "불안정한 뉴스로 가득한 여름에, 한 도널드의 위대함을 다른 도널드와 견주어 생각하는 일은 안도였다." 저드의 공간이 준 평온과 견고함이 드물게 느껴졌다는 뜻이지요.
오늘 All Healthy의 머리기사는 카페인과 유전자입니다. 운동 전 커피 한 잔으로 힘이 솟는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 차이도 못 느끼는 사람이 있지요 — 새 연구는 그 갈림이 기분 탓이 아니라 유전자에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연구진은 저항운동 경험자 94명을 CYP1A2 유전자형(간이 카페인을 얼마나 빨리 분해하는지를 좌우합니다)에 따라 세 집단으로 나눈 뒤, 무작위·위약 대조 교차 시험으로 체중 1kg당 3mg의 카페인 또는 위약을 주고 벤치프레스와 스쿼트에서 바를 미는 속도를 쟀습니다.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 카페인은 전체적으로 근력과 지구력을 높였지만, 그중에서도 '빠른 대사형'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의 향상 폭이 가장 컸습니다.
다만 편지는 늘 그렇듯 신중합니다. 이 연구는 특정 용량 하나와 특정 종목 두 가지만 다뤘으니, 달리기나 사이클 같은 지구성 종목에서는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아침 커피를 공복에 마실지 식후에 마실지에 대해서도, 타이밍이 흔히 이야기되는 만큼 중요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함께 실린 실용 꼭지는 멀미 예방입니다 — 약(드라마민 등)은 미리 먹어야 듣고, 차에서는 직접 운전하거나 조수석에 앉는 편이 낫고, 배·비행기·기차에서는 수평선이 보이는 자리(배는 중앙, 비행기는 날개 위, 기차는 진행 방향)가 좋다고요. 눈이 보는 것과 몸이 느끼는 것의 어긋남이 원인이니, 둘을 다시 맞춰 주는 셈이지요. 그리고 이 편지도 마지막 한 줄은 돌리 파튼에게 바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