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아침, 히말라야의 한 빙하가 아랫부분을 통째로 잃었습니다. 위성 영상이 보여 준 파단면은 해발 약 5,200m 지점 — 떨어져 나온 얼음덩이는 1,200m를 곤두박질쳐 계곡 바닥을 때렸습니다. 얼음·암석 사태는 네팔·중국 국경 검문소에서 북동쪽으로 20km쯤 떨어진 티베트 렌데강을 덮쳐 물길을 잠시 틀어막았고, 그렇게 생긴 천연 댐이 무너지면서 아래쪽 계곡으로 급류를 쏟아냈지요. 수위는 30분 만에 8m 넘게 치솟았습니다. 이런 재앙(cataclysm)에는 대피할 시간이라는 것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에 잠긴(inundate) 마을들의 집계는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36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 8/27 늦게 NPR 집계는 400명에 가까워졌지요 — 실종자는 네팔 826명, 티베트 지룽현 558명으로 도합 1,500명에 육박합니다. 그중 외국인이 네팔 쪽만 600명 가까이, 티베트 쪽 260명. 미국인 실종자는 목요일 65명에서 90명으로 늘었습니다. 다리 19개가 쓸려 나가 구조대의 접근 자체가 막혔고, 계곡의 가파른(precipitous) 지형이 육로 수색을 더 참혹하게(harrowing) 만들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붕괴의 배경으로 급격한 지역 온난화를 지목합니다 — 네팔은 지난 30년 사이 총빙하량의 3분의 1가량을 잃었지요. 얼음이 녹아 만든 호수가 하나둘 늘어나는 풍경은, 앞으로 올 것들의 전조(portend)입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cataclysm | /ˈkætəklɪzəm/ | n. 대재앙, 대변동, 격변 (cataclysmic adj.) |
| inundate | /ˈɪnʌndeɪt/ | v. 침수시키다, 범람하다; (일·요청이) 쇄도하다 |
| precipitous | /prɪˈsɪpɪtəs/ | adj. 깎아지른 듯 가파른; 급작스러운, 성급한 |
| harrowing | /ˈhæroʊɪŋ/ | adj. 참혹한, 마음을 찢는 듯한 (본래 '써레질하는') |
| portend | /pɔːrˈtɛnd/ | v. ~의 전조가 되다, 예고하다 (portent n. 조짐) |
코네티컷 대너베리에서 ICE 요원들이 통학버스 정류장에 섰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체포 자체보다 그 시점이었지요 — 하교한 아이가 버스에서 내렸을 때 부모가 이미 연행되어 혼자 남도록 시각을 맞췄다는 정황입니다. 지역 단체 '대너베리, 이민자와 함께'의 집계로는 수요일 25명, 월요일 16명, 화요일 최소 9명이 구금됐고, 현장 법률 참관인들은 최루 스프레이로 인한 부상과 요원들의 물리적 폭행을 보고했습니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아이들이 버스를 타고 내리는 시간대만이라도 단속을 멈추라고 요구했지요. 가혹한(draconian) 집행이 아이를 인질처럼 삼는 순간, 법의 이름은 빠르게 닳습니다.
같은 날 국방부는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이 의심되는 선박을 타격해 4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방부 자체 수치로 지난 1년 가까이 68차례 타격에 227명이 숨졌지요. 다만 이번에도 해당 선박이 실제로 마약을 싣고 있었다는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 작전들을 국제법상 범죄에 해당하는 초법적(extrajudicial) 살해로 규정했습니다. 처벌받지 않음(impunity)이 관행이 되면 오명(opprobrium)은 개별 작전이 아니라 제도 전체에 붙습니다 — 숫자가 227이 되도록 절차가 한 번도 공개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 소식에서 가장 냉담하게(callous)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draconian | /drəˈkoʊniən/ | adj. 가혹한, 엄격한 (고대 아테네 입법가 Draco에서) |
| extrajudicial | /ˌɛkstrədʒuːˈdɪʃəl/ | adj. 초법적인, 재판을 거치지 않은, 사법권 밖의 |
| impunity | /ɪmˈpjuːnəti/ | n. 처벌받지 않음, 면책 (with impunity 아무 탈 없이) |
| opprobrium | /əˈproʊbriəm/ | n. 오명, 불명예; 격렬한 비난 (opprobrious adj.) |
| callous | /ˈkæləs/ | adj. 냉담한, 무정한; (피부가) 굳은 (↔ compassionate) |
어제 "엔비디아는 또 이겼는데 아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고 전해 드렸지요. 환호는 하루 늦게 도착했습니다. 목요일 엔비디아 주가는 8% 뛰었고, 나스닥은 1.57% 올라 26,541.35, S&P500은 0.72% 올라 7,730.99, 다우는 105.56포인트(+0.2%) 올라 53,569.44로 마감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지수 안쪽입니다 — TheStreet의 집계로는 S&P500의 11개 섹터 중 상승한 것은 기술주 하나뿐이었지요. 지수를 밀어 올린 힘이 얼마나 좁은 통로로 들어왔는지를 보여 주는 숫자입니다. 실적이 회사의 판단을 정당화한(vindicate) 것은 분명하지만, 시장 전체가 함께 웃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함께 살아난 것이 이 열광적인(ebullient) 하루의 진짜 내용이었습니다. 세일즈포스는 2분기 매출이 예상을 넘고 앤스로픽 지분 등 전략적 투자에서 26억 달러 평가이익을 밝히며 22% 넘게 뛰었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도 분기 기록을 갈아치우며 20.5% 올랐지요 — 두 회사 모두 에이전트형 AI 수요를 근거로 전망을 상향했습니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오픈소스 모델 허브 허깅페이스를 129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보도(The Information→CNBC)가 겹쳤습니다. 등록 사용자 1,300만 명, 모델 250만 개, 데이터셋 95만 개를 품은 배포 계층까지 손에 넣겠다는 뜻이니, 이 거인(juggernaut)의 패권(hegemony)이 칩을 넘어 소프트웨어로 확장되는 셈이지요. 다만 아직 서명 전이고 무산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밤 10시(ET) — 케빈 워시 의장의 첫 잭슨홀 연설이 남아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설문에서 펀드매니저 69%가 '중립적 톤'을 예상했다는 사실이 오히려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어제의 낙관이 선견지명(prescient)이었는지는, 오늘 밤 20분이 판정합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vindicate | /ˈvɪndɪkeɪt/ | v. (정당성·결백을) 입증하다, 명예를 회복시키다 |
| ebullient | /ɪˈbʊljənt/ | adj. 열광적인, 패기 넘치는; 끓어오르는 |
| juggernaut | /ˈdʒʌɡərnɔːt/ | n. 거대하고 막을 수 없는 세력 (힌두 신 Jagannath 수레에서) |
| hegemony | /hɪˈdʒɛməni/ | n. 패권, 주도권, 지배적 영향력 |
| prescient | /ˈprɛʃiənt/ | adj. 선견지명이 있는, 앞을 내다보는 (prescience n.) |
어제는 숫자만 전해 드렸던 메타 합의의 조항이 공개됐습니다. 47개 주 법무장관과 10년에 걸쳐 170억 달러 — 캘리포니아 주 하나만 최소 15억 달러를 받습니다. 그러나 회사에 더 무거운 것은 돈이 아니라 의무 쪽이지요. 18세 미만 이용자에게 하루 이용 시간의 '하드 캡'과 강제 일시정지를 걸고, 심야 접속을 차단하며, 평일 학교 시간대에는 푸시 알림 대부분을 끕니다. '강력한' 연령 확인 절차와 연령별 콘텐츠 통제를 도입해 괴롭힘·섭식장애·자해 관련 자료의 노출을 막고, 부모 통제 기능을 강화하며, '좋아요' 수처럼 사회적 비교를 부추기는 기능도 제한합니다. 이 부담스러운(onerous) 목록이야말로 이번 합의의 본문입니다.
2023년 캘리포니아·콜로라도·켄터키·뉴저지를 포함한 29개 주가 제기했던 소송은, 저커버그 CEO가 캘리포니아 연방법원 배심원 앞에 설 예정이던 시점에 멈춰 섰습니다. 회사로서는 이 합의로 법정에서의 유책성(culpability) 판단 자체를 피한(exculpate) 셈이지요 — 합의는 배상(redress)이지 자백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이 돈은 주 정부 금고로 갈 뿐, 유족이나 피해 가정에 자동으로 분배되지 않습니다. 청구 양식도 없고, 부모들이 개별적으로 낸 상해 소송은 별개로 남아 있습니다. 열여섯 살 딸을 자살로 잃은 빅토리아 힝크스가 합의 자체보다 '강제되는 안전장치'를 반겼다는 대목이 오래 남습니다 — 돈으로 달랠 수 없는(assuage) 것이 있다는 걸, 그 문장이 조용히 말해 주지요.
| 단어 | 발음 | 뜻 |
|---|---|---|
| onerous | /ˈoʊnərəs/ | adj. 부담스러운, 성가신, 짐이 되는 (라틴어 onus 짐) |
| culpability | /ˌkʌlpəˈbɪləti/ | n. 유책성, 과실 책임 (culpable adj. 비난받아 마땅한) |
| exculpate | /ˈɛkskəlpeɪt/ | v. 무죄를 입증하다, 혐의를 벗겨 주다 (↔ inculpate) |
| redress | /rɪˈdrɛs/ | n. 배상, 시정, 구제; v. 바로잡다 |
| assuage | /əˈsweɪdʒ/ | v. (고통·불안을) 누그러뜨리다, 달래다, 완화하다 |
어제 전해 드린 랫클리프 CIA 국장의 조용한 모스크바 방문이, 조용한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를 향한 드론 공격을 재개해 12명이 숨졌고, 러시아는 밤사이 아홉 개 도시를 향해 일제 공격(salvo)을 퍼부었습니다 — 오닉스 대함 순항미사일 2발, 드론 258대, 그리고 수를 밝히지 않은 탄도미사일. 러시아 국방부 스스로 이를 "대규모"라고 표현했지요. 폭발음은 목요일 아침까지 키이우 상공에 남았고, 주거단지와 학교, 의료시설이 파손됐으며, 자포리자에서는 78세 여성이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드론의 약 90%와 오닉스 1발, 탄도미사일 7발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더 눈에 띈 것은 모스크바가 런던을 향해 던진 말이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제공한 데 대해, 영국제 무기로 러시아 영토가 공격받을 경우 "우크라이나 안이든 밖이든" 영국의 군사시설과 장비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했지요. 이 호전적인(bellicose) 문장의 위험은 표현의 세기가 아니라 범위에 있습니다 — 전장 밖까지 표적을 확장하겠다는 말은 전형적인 벼랑끝 전술(brinkmanship)이니까요. 정보 채널로는 대화를 트고 전장에서는 소모전(attrition)의 강도를 올리는 이 이중 운행이, 다섯 번째 전쟁 해에 접어든 이 전쟁의 실상입니다. 협상 테이블이 열리기 전까지 이 냉혹한(inexorable) 리듬은 좀처럼 멈추지 않습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salvo | /ˈsælvoʊ/ | n. 일제 사격, 일제 공격; (비난·질문의) 연발 |
| bellicose | /ˈbɛlɪkoʊs/ | adj. 호전적인, 싸우려 드는 (라틴어 bellum 전쟁) |
| brinkmanship | /ˈbrɪŋkmənʃɪp/ | n. 벼랑끝 전술,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외교술 |
| attrition | /əˈtrɪʃən/ | n. 소모(전), 마모; (인원의) 자연 감소 |
| inexorable | /ɪnˈɛksərəbəl/ | adj. 멈출 수 없는, 거침없는; 냉혹한, 굽히지 않는 |
이란 원자력청장 모하마드 에슬라미가 수요일, IAEA 사찰단은 미국·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은 핵시설에 들어올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논리는 이렇습니다 — 공습이 벌어졌을 때 이 기구는 그것을 규탄하지 않았고, 따라서 지금의 방문 요구는 감시가 아니라 정찰이라는 것이지요. "IAEA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박을 받아 손상된 시설을 보겠다고 밀어붙이고 있다. 그 압박의 이유는, 자기들의 군사작전이 그 시설에 무슨 짓을 했는지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이 완고한(obdurate) 거부의 표면적 명분은 '전쟁으로 훼손된 시설에 대한 새 사찰 규약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교착 상태(impasse)가 만들어 내는 공백입니다. 사찰이 멈추면 남는 것은 추정뿐이고, 불투명(opacity)은 언제나 최악의 시나리오를 키우는 배지(培地)가 되지요 — 상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를 때 사람들은 대개 가장 나쁜 쪽을 상정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복귀 시점에 대해 아무 일정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화요일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임시 항로를 함께 열자고 제안하며 조금 풀리는 듯했던 매듭이, 사흘 만에 다시 조여진 셈입니다. 양쪽 모두 비타협적인(intransigent) 자세를 명분(pretext)으로 감싸고 있는 한, 이 겨울은 길어질 것 같습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obdurate | /ˈɒbdʊrət/ | adj. 완고한, 고집불통의, 냉담한 (obduracy n.) |
| impasse | /ˈɪmpæs/ | n. 교착 상태, 막다른 골목, 난국 |
| opacity | /oʊˈpæsəti/ | n. 불투명(성); 난해함 (↔ transparency 투명성) |
| intransigent | /ɪnˈtrænsɪdʒənt/ | adj. 비타협적인, 한 치도 양보하지 않는 |
| pretext | /ˈpriːtɛkst/ | n. 구실, 핑계, 명분 (on the pretext of ~을 구실로) |
| 단어 | 발음 | 뜻 |
|---|---|---|
| redivivus | [red-uh-VAHY-vuhs] | adj. 되살아난, 부활한 — Dictionary.com이 고른 오늘의 단어입니다. 라틴어 re-(다시)+vivus(살아 있는)에서 왔고, 보통 명사 뒤에 붙여 씁니다. "After many years in storage, the forgotten statue stood redivivus in the town square(수년간 창고에 있던 잊힌 조각상이 광장에 되살아나 섰다)." 어제 다룬 resurgence와 뿌리가 닿아 있지요 — 다만 이쪽은 훨씬 문어적입니다. Dictionary.com |
| matronymic | [ma-truh-NIM-ik] | n./adj. 어머니(여성 조상)의 이름에서 딴 이름(의) — Word Daily가 고른 단어입니다. 라틴어 mater(어머니)와 -nym(이름)이 만난 18세기 후반의 조어이지요. "She used her matronymic last name as a pen name(그녀는 어머니 쪽 이름을 필명으로 삼았다)." 결혼과 함께 성이 바뀌어 온 관행 때문에 모계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짚습니다 — 오늘 표현 코너의 Word Smarts와 우연히 같은 주제입니다. Word Daily |
| ambrosial | [am-BROH-zhuhl] | adj. 신들의 음식 같은; 더없이 향기롭고 감미로운 — Word Genius가 고른 단어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신들이 먹으면 죽지 않는다는 음식 ambrosia에서 왔고, 영어에는 16세기에 라틴어를 거쳐 들어왔지요. 어원은 a-(아닌)+brotos(필멸의) — 즉 '불사(不死)의'입니다. 요즘은 주로 음식·향기를 극찬할 때 씁니다. Word Genius |
오늘 Word Smarts의 머리기사는 우리가 매일 쓰면서도 원형을 모르는 약어들입니다. 편지 끝에 붙이는 P.S.는 라틴어 post scriptum — '쓴 다음에'이지요. IQ는 intelligence quotient(지능 지수), USB는 Universal Serial Bus입니다. 이렇게 원형이 사라지고 껍데기만 살아남는 일은 언어에서 드물지 않습니다 — 오히려 그만큼 널리 쓰였다는 증거이지요. 편의가 어원을 잡아먹는 셈인데, 그 과정을 되짚어 보는 재미가 이 꼭지의 매력입니다.
함께 실린 꼭지들도 하나같이 곱씹을 만합니다. "off of(~에서 떨어져)"가 정말 군더더기인지를 따지는 글은 결론이 흥미롭습니다 — 사전도 가수도 다들 쓰고 있으니, 규범이 용법을 이기지 못한 사례이지요. "15 minutes of fame(15분간의 명성)"은 앤디 워홀에게 돌려지곤 하지만 실제 출처와 해석은 논쟁 중이고, "pet peeve(질색하는 것)"의 peeve는 peevish(짜증 내는)에서 거꾸로 만들어진 역성어(back-formation)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꼭지가 오늘 Word Daily와 정확히 겹칩니다 — patronym과 matronym, 즉 아버지·어머니의 이름에서 태어난 성씨들 이야기이지요. Johnson(John의 아들)이나 러시아어의 부칭(父稱)처럼, 성씨 하나에 수백 년 전 조상의 이름이 화석처럼 남아 있는 경우입니다.
오늘 NYRB의 머리 글은 머브 엠리가 읽는 다이앤 윌리엄스입니다. 제목이 "Let Us Fall for Whatever We Want To" — 윌리엄스의 초단편들이 "꿈의 섬광과 감촉"을 지녔다고 엠리는 씁니다. 한두 쪽에서 끝나 버리는 이야기들이 논리 대신 정서의 비약으로 이어지는, 그래서 읽고 나면 줄거리가 아니라 기분이 남는 종류의 소설이지요. 나란히 실린 글은 이윤리(Yiyun Li)가 다시 읽는 첸중수(錢鍾書)의 『포위된 성(圍城)』입니다 — 전시 상하이의 허세와 어리석음을 씁쓸한 눈으로 훑는 풍자의 걸작이자, "성 밖의 사람은 들어가고 싶어 하고 성 안의 사람은 나오고 싶어 한다"는 결혼관으로 유명한 20세기 중국 소설의 정점이지요.
오늘 호의 무게중심은 조지타운 글로벌 다이얼로그의 세 번째 묶음입니다. 톰 밴초프와 판카지 미슈라의 서문 아래, 네 편의 에세이가 지금 이 순간의 약함·폭력·연대를 다룹니다 — 에제 테멜쿠란은 "패배를 받아들이기"에서 "우리가 눈을 들어 공통의 곤경을 보지 못하게 막는 도덕적·정치적 장애물은 무엇인가"를 묻고, 모신 하미드는 "인간이 무엇인지, 경제와 사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낡고 지나치게 단순한 관념에 우리가 매달려 왔다"고 씁니다. 네스린 말릭은 정치가 막다른 골목에 이른 나라들에서 잔인함이 통치의 문법이 되었다고 진단하고, 마리나 가르세스는 '연대'라는 말이 오히려 책임을 피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경계하지요 — "정의·평등·존엄 같은 더 무거운 말들을 피하기 위해" 쓰인다는 것입니다. 아카이브에서는 자디 스미스·타시 아우·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가 "작가의 책임"을 되묻습니다. 스미스의 문장이 오래 남습니다 — "소설가는 감정의 역사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