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두 소스가 빠졌습니다. ① WSJ What's News 월요일 자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 마지막으로 온 것은 9/20 일요판(어제 다룬 것)입니다. wsj.com은 직접 접속도, 도메인 검색도 막혀 있어서, WSJ 코너는 WSJ 보도를 인용한 2차 보도(NPR 등)와 월요일 시장 마감 데이터로 재구성했습니다 — WSJ 원문 인용이 아니라 요약임을 밝혀 둡니다. ② Word Smarts는 9/20 호(어제 다룬 'ATM machine') 이후 새 호가 없습니다. 그래서 표현 코너는 메리엄-웹스터와 Dictionary.com의 특집, 그리고 오늘 기사 속 표현으로 꾸렸습니다. 한 가지 더 — NYRB는 본지 뉴스레터 대신 출판 부문(New York Review Books)의 신간 안내 한 통이 왔고, 도서 코너에는 NYT 매거진의 애니 딜라드 추도 에세이를 함께 실었습니다. 도착한 소스 — Economist The World in Brief(9/22 자) · The Economist Today(9/21) · Economist Insider(9/21, 편집장 재니 민턴 베도스) · NYT Today's Headlines(9/21 04:30 ET) · NYT The World(9/21) · Dictionary.com(whangdoodle) · Word Daily(cineaste · solivagant) · Word Genius(scrutator) · 메리엄-웹스터(elegiac) · All Healthy(9/21) · NYRB 출판(9/21).
오늘 World in Brief의 머리는 미디어와 돈입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막으려 소송을 냈던 캘리포니아와 다른 11개 주와 합의에 이르렀다. 합의는 수개월에 걸친 법적 공방(legal wrangling)을 끝내고 세계 최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가운데 하나의 탄생에 청신호를 켤(green-light) 것이다. 합의의 일환으로 통합 회사는 CNN과 CBS에 독립 편집위원회를 만든다." 이어서 — "비트코인이 월요일 한때 8만 6천 달러를 넘어 1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연준이 지난주 금리를 올리고, 업계를 규제하려던 클래리티 법안이 의회에서 멈춰 섰는데도 반등한 것이다. 미국 증시도 AI 관련주 급등과 유가 하락에 힘입어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 상승했다." 셋째는 독일입니다 — "독일 전역에서 수만 명의 자동차 노동자가 중국과의 경쟁 격화 속에 일자리와 공장 보호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유럽 최대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의 감독이사회는 이달 5만 명 감원과 독일 공장 네 곳의 생산 단계적 중단을 승인했다. 금요일 VW는 영업이익률 전망을 '최소 4%'에서 '최대 1%'로 낮췄다." 제 주석 — 어제 이 자리에서 옮긴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선거의 충격과 같은 날의 풍경입니다. 이코노미스트 Today가 그 선거 기사에 단 부제 — "독일 정치가 쪼개지고, 해지고, 급진화하고 있다(fragmenting, fraying and radicalising)" — 의 경제적 배경이 바로 이 공장들입니다.
러시아 항목은 어제의 stitch-up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푸틴의 통합러시아당이 이 나라의 가짜(sham) 총선에서 사상 최다 의석을 얻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치른 첫 총선에서 반전 후보들은 출마가 금지됐다. 반전 정당 야블로코는 일부 지방선거에 출마가 허용됐는데, 모스크바 북쪽 노브고로드에서 지방의회 진입 문턱인 5%를 넘은 것으로 보인다." 어제는 "짜고 친 판", 오늘은 "가짜" — 이코노미스트가 러시아 선거를 부르는 말이 날마다 조금씩 더 단단해집니다. 나머지 셋 — 베선트와 허리펑의 AI 사고 통보 메커니즘(토픽 05), "파키스탄 정부가 임란 칸 전 총리의 세 누이와 다른 친척들을 구금했다. 크리켓 선수 출신 정치인이 세운 파키스탄정의운동(PTI)은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전국 시위와 다음 주말 이슬라마바드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시위대는 긴축(austerity), 특히 에너지 가격 인상에 대한 광범위한 불만도 끌어들이려 한다", 그리고 방송사들의 풀 취재 중단(토픽 04)입니다. 오늘의 숫자는 무겁습니다 — 2조 7천억 달러, 차입 비용이 지금 수준 가까이 머물 경우 미국이 한 해에 내야 할 이자 총액. 치솟는 국채 금리 기사에 딸린 숫자입니다.
'내일의 일정'에는 문장이 좋은 대목이 많습니다. 버넘–트럼프 회담(토픽 06)의 마무리 — "그는 국제무대 경험이 거의 없다. 대서양 양안의 새 말다툼(spats)을 일으키지 않고 이 만남을 넘기기만 해도 성공으로 간주될 것이다." 그린란드 항목의 냉정한 한 줄 — "합의 조건의 세부는 빈약하다(scant). 미국은 이미 섬에서 광범위한 군사적 권리를 누리고 있어서, 추가로 얻는 것은 잘해야 미미할(marginal at best) 것이다." 그리고 오늘 문을 여는 박물관 — "할리우드는 대개 날씬한 체형을 좋아한다. 화요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관하는 루커스 내러티브 아트 박물관은 예외인 듯하다.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의 창조자 조지 루커스와 아내 멜로디 홉슨이 세운 이 건물은 은하계급 규모를 자랑한다 — 약 2만 8천 제곱미터, 보도된 건축비 10억 달러. 스타워즈 소품은 전시 공간의 7%에 불과하고, 책 삽화·만화·망가·포스터와 루브르·시스티나 성당 걸작의 디지털 전시가 나머지를 채운다. 평소 박물관에 가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끌어들이겠지만, 이곳은 가장 재능 있는 창작자에게도 따끔한 조언(tough notes)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우기도 한다." 제 주석 — notes는 할리우드에서 대본·편집본에 대한 제작자의 수정 의견을 가리키는 업계 용어입니다. 거대한 건물 자체가 아무도 루커스에게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한 결과라는 우아한 비꼼입니다. 끝으로 퀴즈와 인용 — 월요일 문제 "「현대 음악의 실험」이라는 공연에서 초연된 1924년 거슈윈의 작품은?"의 답은 「랩소디 인 블루」이고, 오늘의 인용은 2015년 9월 22일에 세상을 떠난 요기 베라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 it's over)." — 6주 남은 중간선거에 붙이기 딱 좋은 문장입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sham | /ʃæm/ | adj./n. 가짜의, 허울뿐인; 속임수, 가짜 (※ 17세기 말 영국 속어로 처음 나타났고, shame의 북부 방언형이라는 설이 있지만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the country's sham parliamentary elections". 형식은 갖췄지만 실질이 없는 것 — a sham marriage(위장 결혼), a sham trial(요식 재판). 어제의 stitch-up이 '결과를 미리 짠 것'이라면 sham은 '통째로 가짜'라 한결 단정적입니다) |
| wrangling | /ˈræŋɡlɪŋ/ | n. (오래 끄는) 말다툼, 옥신각신, 공방 (※ 중세 영어 wranglen, 저지 독일어 wrangeln(씨름하다)과 친척이고 wring(비틀다)과도 닿아 있습니다. "months of legal wrangling". 미국 서부의 wrangler(말을 다루는 카우보이)도 같은 말이고, 케임브리지 대학에서는 수학 우등시험 1등급 합격자를 Wrangler라 불렀습니다 — 원래 '논쟁에 능한 사람'이었으니까요) |
| sycophancy | /ˈsɪkəfənsi/ | n. 아첨, 비굴한 알랑거림 (그리스어 sykophantēs — 글자 그대로는 '무화과(sykon)를 보여 주는 자'인데, 아테네에서는 남을 고발해 이득을 챙기는 밀고자를 뜻했습니다. 어원 설명은 여러 갈래라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 "will avoid sycophancy". 영어에서 뜻이 '밀고'에서 '권력자에게 알랑거림'으로 옮겨 왔습니다. 사람은 sycophant, 형용사 sycophantic — GRE 최빈출. 동의어 obsequiousness·toadying·fawning) |
| amuse-bouche | /əˌmjuːz ˈbuːʃ/ | n. 아뮈즈부슈 — 코스 요리 전에 주방이 내는 한입 요리; (비유) 본 행사 전의 맛보기 (프랑스어 '입(bouche)을 즐겁게 하는(amuse) 것'. ※ "merely an amuse-bouche before his main event" — 버넘과의 30분이 시진핑과의 정상회담이라는 메인 코스 앞의 한입거리라는, 이코노미스트다운 음식 비유입니다. 주문하지 않았고 값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appetizer와 구별됩니다) |
| reprieve | /rɪˈpriːv/ | n./v. (처벌·위기의) 일시적 유예, 한숨 돌림; (사형의) 집행 유예 (앵글로·프랑스어 repris(다시 잡아 둔) ← reprendre. ※ "a welcome reprieve for the fraying alliance, at least for now". 핵심은 '면제'가 아니라 '연기'라는 점 — 그래서 뒤에 at least for now가 자연스럽게 붙습니다. pardon(사면)·commutation(감형)과 구별되는 법률 용어이기도 합니다) |
| pummel | /ˈpʌml/ | v. (주먹으로) 연거푸 두들기다, 맹타하다 (※ 칼자루 끝의 둥근 머리 pommel의 변형 — 칼자루 끝으로 내려치는 동작에서 왔고, 그 pommel은 라틴어 pomum(사과)에서 왔습니다. "urge him to stop pummelling Russian refineries". 경제 기사에서는 stocks were pummelled(주가가 두들겨 맞았다)처럼 연속 타격의 비유로 흔합니다. 영국 철자 pummelling, 미국 pummeling) |
오늘 Economist Today의 머리말은 아버지들입니다. "아버지가 되면 뇌가 바뀐다. 그리고 채용 결정도 바뀌는 것 같다 — 새 아빠의 첫아이가 딸이라면. 한 연구가 25년에 걸쳐 덴마크의 모든 노동자를 추적했더니, 남성 상사가 딸을 얻었을 때 그의 회사에서 남성 대비 여성의 소득 비율이 곧바로 올랐고, 여성 고용 비중도 늘었다. 여성 관리자는 너무 적어서 어머니가 되는 것도 같은 효과를 내는지는 검증할 수 없었다." 기사 제목이 "Daddy issues"(보통은 '아버지 콤플렉스'라는 속된 말)인 것도 장난기가 있고, 곁들인 기사는 "아버지가 되면 대뇌가 줄어든다"입니다. 제 주석입니다. 이 연구 설계가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첫아이의 성별이 사실상 무작위이기 때문입니다 — 경제학에서 말하는 자연 실험(natural experiment)이지요. '여성에게 우호적인 사람이 딸을 낳는다'는 역인과가 불가능하니, 딸을 얻은 뒤의 변화는 딸 때문이라고 볼 근거가 생깁니다. 마지막 문장 — 여성 관리자가 너무 적어 반대 경우를 볼 수 없었다 — 이 이 연구의 가장 씁쓸한 발견이기도 합니다.
'에디터의 선택'은 금리와 역사입니다. "차입 비용이 다시 오르고 있다. 지난번 금리가 치솟았던 2022~23년, 많은 나라의 주택 시장은 놀랍게도 멀쩡히(unscathed) 빠져나왔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 부제가 이유를 댑니다: "지난번 차입 비용이 올랐을 때 주택 시장을 떠받쳤던(shored up) 버팀목들이 사라졌다." 어제 이 자리에서 다룬 shore up이 하루 만에 다시 나왔습니다. 차관(Chaguan) 칼럼 — "마오쩌둥이 중국에 미국 다루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것 — 도전하는 강대국(an insurgent power)이 기존 패권국(the incumbent)과 싸워 교착(stalemate)에 이르렀다." 그리고 한 사상가의 귀환 — "「최후의 인간」, 아직 건재하다 —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가장 오해받는 공공 지식인인가? 『역사의 종언』은 그의 종언이 아니었다. 자주 인용되고 자주 비판받는 이 교수가 새 회고록으로 돌아왔다." 곁가지 — 중국 청년들에게 실업이 삶의 방식이 되어 가고 있다. 몇몇은 체면을 지키려고 일하는 척까지 한다, 그리고 이스라엘 첩보 드라마 「파우다」는 이스라엘과 가자, 10월 7일의 진실을 담아낼 수 있는가. 구독자가 가장 많이 읽은 기사 3위가 건강 코너와 이어집니다 — "비타민 D를 더 먹는 것은 들리는 것만큼 좋지 않다."
편집장 재니 민턴 베도스의 Insider 편지가 오늘 가장 무겁습니다. "그는 다리오, 일론, 샘처럼 이름만으로 불리는 AI 리더들만큼 유명하지 않다. 그러나 전 구글 CEO 에릭 슈밋은 미래의 전쟁을 빚을 산업, 군사기술(miltech)에서 막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전쟁 초기 전선을 포함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고, 돕기로 결심했다 — 전선과 그 후방에 배치된 제품을 만드는 드론 회사를 세우고 키웠다." 슈밋의 우크라이나 진단은 "놀라울 만큼 침울했다"고 합니다 — 러시아의 혁신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미국 정부가 스페이스X에 명령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위에서 스타링크를 쓰도록 해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칠 수 있게 할 수 있으며, 그는 대체로 그런 조치를 지지한다고요. ※ 다음 문장에 앤스로픽이 등장합니다 — 이 브리핑을 쓰는 모델(Claude)의 회사라 원문 표현만 옮기고 평가는 덧붙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대화한 것은 선도적 AI 기업 앤스로픽(슈밋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회사)의 한 연구자가 AI가 '이 10년이 끝나기 전에 우리 모두를 죽일 수 있다'고 경고한 며칠 뒤였다." 편집장 자신은 "AI 전쟁에 관한 기본 규칙을 세우는 것이 가능할지, 미·중 사이의 전면적 AI 군비 경쟁 속에서 안전한 개발이 가능할지 점점 비관적이 되었다"고 씁니다. 슈밋의 입장은 "숙명론(fatalism)과 낙관론의 인상적인 조합"이었다고 — "멈춤은 없을 것이다"(검증할 수 없고 "모든 행위자의 유인에 반하기 때문"), 그러나 "상대가 '너무 멀리 갔다'고 말할 기회를 줘야 한다", 그리고 "AI가 인간의 통제와 인간의 정렬(alignment) 아래 있는 한" 괜찮을 것이라고. 편지의 마지막 문장은 한 줄입니다 — "그가 옳기를 바란다." 인터뷰는 화요일 런던 시각 오후 6시(한국 시각 수요일 새벽 2시)에 공개됩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unscathed | /ʌnˈskeɪðd/ | adj. 다치지 않은, 멀쩡한, 상처 하나 없는 (고대 노르드어 skaða 해치다 — 독일어 Schaden(손해)과 한 뿌리라, Schadenfreude(남의 불행에 대한 쾌감)의 앞부분이 바로 이 말입니다. ※ "the housing market emerged remarkably unscathed". 긍정형 scathe는 거의 죽은 말이고 unscathed와 scathing(신랄한 — 상처를 내는 말)만 살아 있습니다. scathing review(혹평) — GRE 단골) |
| stalemate | /ˈsteɪlmeɪt/ | n. 교착 상태, 막다른 국면 (※ 본래 체스 용어 — 체크는 아닌데 둘 수 있는 수가 하나도 없어 무승부가 되는 상황입니다. stale은 고프랑스어 estal(멈춰 선 자리)에서 왔습니다. ※ "fought the incumbent to a stalemate". deadlock이 협상의 교착이라면 stalemate는 힘의 균형이 만든 교착 — 전쟁·패권 기사에 어울립니다) |
| insurgent / incumbent | /ɪnˈsɜːrdʒənt/ | adj./n. 반란을 일으키는·도전하는 (세력) / 현직의·기존의 (자리에 있는 자) (라틴어 insurgere 일어서다 vs incumbere 기대어 눕다 — 한쪽은 일어나고 한쪽은 자리를 깔고 있는 대비가 어원에 그대로 있습니다. ※ "An insurgent power has fought the incumbent to a stalemate". 국제정치의 투키디데스 함정 논의에서 쓰는 rising power / ruling power의 이코노미스트식 변주입니다. 선거 기사의 incumbent(현역 의원)도 같은 말) |
| fatalism | /ˈfeɪtəlɪzəm/ | n. 숙명론, 체념 — 일어날 일은 어차피 일어난다는 태도 (라틴어 fatum '(신이) 말해진 것' ← fari 말하다 — fable·infant('말 못하는 자')·preface가 한 가족. ※ "a striking combination of fatalism and optimism". determinism(결정론)은 인과의 철학적 주장, fatalism은 행동을 포기하는 심리적 태도라는 점에서 다릅니다) |
| dystopian | /dɪsˈtoʊpiən/ | adj. 디스토피아적인, 암울한 미래상의 (그리스어 dys-(나쁜)+topos(장소) — 토머스 모어의 Utopia(ou- '없는' 곳, 1516)를 뒤집은 말로, 존 스튜어트 밀이 1868년 의회 연설에서 쓴 것이 이른 용례입니다. ※ "this new, dystopian era of AI warfare". dys-는 dysfunction·dyslexia의 그 접두사로, 어제 다룬 eu-(좋은)의 정반대입니다) |
| rue | /ruː/ | v./n. 몹시 후회하다, 한탄하다 (고대영어 hrēowan. ※ "Friedrich Merz rues 'disaster' as populists win state elections". 헤드라인에서 regret보다 짧아 사랑받는 말이고, rue the day(그날을 두고두고 후회하다)가 관용구입니다. 형용사 rueful(씁쓸한 — a rueful smile). 약초 rue(운향)는 동음이의어이지만, 셰익스피어 『햄릿』의 오필리아는 둘을 겹쳐 "there's rue for you"라고 말합니다) |
월요일 새벽 NYT 1면의 머리 셋입니다. 첫째는 토픽 01의 사우디 딜레마 — "대통령은 오락가락했지만(vacillated) 일요일, 후티에 대한 사우디와의 공동 타격에 당분간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그는 이란과의 전쟁을 위해 사우디 왕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둘째는 케네디 센터 —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케네디 센터를 망가뜨렸나 — 내부 이메일과 문서가 이 기관의 정치적 포획(political capture)을 보여 준다. 관리들은 한때 소장 미술품 상당수를 처분하려는(unload) 계획까지 추진했다." 셋째는 1인칭 에세이입니다 — "모든 흑인 아이를 위해 싸우면서, 나는 내 아이를 배신했나? — 10년 전 나는 딸의 교육에 관해, 뉴욕시의 분리되고 불평등한 학교 체계에 도전하기를 바라며 한 가지 결정을 내렸다. 이제 열여섯 살이 된 딸은 내가 잘못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정책과 부모 됨이 부딪히는 자리를 정면으로 쓴 글이라, 제목의 물음표가 무겁습니다.
세계면은 더위와 대만, 그리고 작은 섬입니다. "'너무 덥다' — 영국의 병원들은 화씨 96도(섭씨 약 35.6도)의 여름을 위해 지어지지 않았다: 지난달 폭염 속에 영국 최대 병원 가운데 한 곳의 환자와 직원들이 찜통 속에서 버텼다(sweltered). 전문가들은 나라 전체가 시급히 적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The World는 이 여름이 영국 관측 사상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고 덧붙입니다. 이어서 토픽 05의 대만 무기 140억 달러, 그리고 "캐나다 앞바다의 프랑스 점 하나에서 카니와 마크롱이 동반자 관계를 이야기하다 — EU가 캐나다에 첫 '준회원국'이 되라고 초청한 직후다." 제 주석 — '캐나다 앞바다의 프랑스 점'은 뉴펀들랜드 남쪽의 생피에르 미클롱으로 보입니다. 북미에 남은 마지막 프랑스 영토라, 두 정상이 대서양을 사이에 둔 동맹을 연출하기에 더없이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The World의 다른 소식 — "푸틴의 당이 역대 최다 의석으로 가고 있다 — 거의 최종인 개표 결과는 대통령의 장악력이 여전히 굳건함을 보여 준다", "콩고민주공화국 부니아에서는 에볼라 발병 이후 관 짜는 사람들의 장사가 잘된다", 그리고 "NASA가 달에서 발견한 큰 충돌구가 인류의 우주 미래에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미국·정치·뉴욕면입니다. 어제 이 자리에서 옮긴 개선문 이야기의 후속 — "트럼프, 논란의 아치에 드론과 저격수를 두겠다고 말하다: 일요일의 발표는 백악관 무도회장에 댔던 명분 — 국가안보에 필요하다는 — 을 되풀이했다(echoed)." "추격 끝에 ICE 요원이 오스틴에서 베네수엘라 이민자를 쐈다 — 트럼프 행정부가 추방을 강화하는 가운데 연방 이민 요원이 연루된 최신 총격이다", 그리고 2023년 전처가 세 아이를 목 졸라 숨지게 한 사건의 아버지 패트릭 클랜시가 재판 무효(mistrial) 뒤 첫 인터뷰에서 "늘 아이들 꿈을 꾼다"고 말했다. 정치면은 중간선거의 균열을 모읍니다 — "터커 칼슨은 왜 핵심 상원 선거에서 이 민주당원을 옹호하나 — 극우 팟캐스터가 미시간의 압둘 엘사예드의 발언을 퍼뜨리고 그의 공화당 경쟁자를 맹비난했다. 전략가들은 고개를 갸웃한다", "사우스다코타 선거를 관장하는 공화당원이 자신의 후임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다 — 주 국무장관 모네이 존슨은 트럼프의 지지가 빠지는 가운데 보수 후보에 반대하고 나선 최신 공화당 현직자다", "국토안보부 수장 마크웨인 멀린이 ICE 국장으로 점찍은 인물을 잃었다 — 백악관과의 헛발질(missteps)로 입지가 흔들린 그는 강경파의 의구심을 넘으려 애쓰고 있다." 뉴욕면에는 흥미로운 조합이 있습니다 — "트럼프가 월요일 그레이시 맨션으로 조란 맘다니 시장을 방문한다 — 두 사람은 이례적으로 원만한 관계를 맺어 왔다", 그리고 "유엔 총회가 교통을 마비시킬(snarl) 것이라고 시 지도자들이 경고했다."
| 단어 | 발음 | 뜻 |
|---|---|---|
| vacillate | /ˈvæsəleɪt/ | v. (마음이) 오락가락하다, 우유부단하게 흔들리다; (물체가) 흔들거리다 (라틴어 vacillare 비틀거리다·흔들리다. ※ "The president vacillated but decided on Sunday not to join Saudi Arabia". GRE 최빈출 — 동의어 waver·oscillate·equivocate·dither, 반의어 resolve·be steadfast. equivocate가 일부러 모호하게 말하는 것이라면 vacillate는 실제로 마음을 못 정하는 것입니다. 명사 vacillation) |
| capture (political/regulatory) | /ˈkæptʃər/ | n. (기관의) 포획 — 공적 기관이 감독·봉사해야 할 대상에게 장악당하는 상태 (※ 경제학의 규제 포획(regulatory capture) 이론 — 조지 스티글러(1971)가 정립 — 에서 온 전문 용법입니다. 규제기관이 규제받는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게 되는 현상이지요. "the political capture of the institution" — 여기서는 문화기관이 정치권력에 장악됨을 뜻합니다. state capture(국가 포획)도 같은 계열) |
| swelter | /ˈsweltər/ | v./n. 무더위에 시달리다, 찜통 속에서 땀 흘리다; 찌는 듯한 더위 (고대영어 sweltan — 본뜻은 놀랍게도 '죽다'였고, 더위에 기진해 쓰러지는 쪽으로 뜻이 옮겨 왔습니다. ※ "Patients and workers sweltered in a heat wave". 형용사 sweltering(a sweltering afternoon)이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비슷한 말 scorching·sultry — sultry는 습한 더위) |
| mistrial | /ˈmɪstraɪəl/ | n. 재판 무효 — 절차상 중대한 하자나 배심 불일치(hung jury)로 판결 없이 끝난 재판 (※ "his first interview since the mistrial". 무죄(acquittal)와 달리 검찰이 다시 기소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 이중처벌금지(double jeopardy)가 원칙적으로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 기사에서 declare a mistrial(재판 무효를 선언하다)의 형태로 나옵니다) |
| snarl | /snɑːrl/ | v./n. ① (교통을) 엉키게 하다, 마비시키다; 엉킴 ② (개가) 이를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다 (※ 두 뜻은 어원이 다른 동음이의어입니다 — ①은 snare(올가미)와 친척, ②는 의성어. "U.N. General Assembly Set to Snarl Traffic". 명사 a traffic snarl(교통 정체), snarl-up(英). 사람에게 쓰면 ②의 뜻으로 으르렁대듯 말하다) |
네이트 콘의 분석은 숫자 뒤의 구조를 봅니다. "지난주 NYT/시에나 조사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이른바 물결(wave)이 일 조건이 갖춰지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보여 줬다. 남은 질문은 민주당이 그 물결에 올라탈 수 있느냐다. … 이것은 '블루 웨이브'의 영역이다." 이 조사가 외톨이도 아닙니다 — 다른 조사들의 평균과 거의 일치하고, 최근 보궐선거 결과도, 그리고 정당 정치의 여명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중간선거의 긴 역사도 — 중간선거는 대체로 집권하지 않은 당에 유리하다 —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그러나 콘이 드는 비교는 2006년입니다 — "두 대통령 모두 인기가 없었다. 부시는 이라크의 수렁(quagmire)에 빠져 있었고 높은 휘발유 값에 시달렸다." 그해 민주당은 부시가 8%포인트 이상 이긴 주 몇 곳을 이겨야 했고, "결국 해냈지만 — 겨우"였습니다. 올해의 변수는 이것입니다 — "2006년 민주당은 핵심 공화당 텃밭에 공들여(assiduously) 온건한 후보를 냈다. 올해는 적어도 몇 곳 — 특히 미시간 상원 선거 — 에서 20년 전이라면 상상도 못 했을 만큼 왼쪽의 후보를 냈다." 그 결과 "진보·민주사회주의 후보들의 여름 경선 승리가 일부 유권자에게 민주당을 덜 입맛에 맞게(less palatable) 만들었다는 암시"가 있지만, "그것이 민주당에 해가 되는 징후는 찾기 어렵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토픽 03에서 옮긴 "너무 왼쪽" 50%와 "공화당이 더 극단적" 48:40이 그 근거입니다. 제 주석 — 오늘 NYT 정치면의 터커 칼슨–엘사예드 기사가 바로 이 미시간 상원 선거의 이야기라, 두 기사를 겹쳐 읽으면 그림이 선명해집니다.
베른홀트의 뉴스레터는 늘 끝이 좋습니다. 아침 읽을거리 — "올여름 베네치아 기차역 앞에서 경찰이 당일치기 방문객 요금을 냈는지 확인했다. 과잉 관광(overtourism)을 억제하려는 요금이다. 그런데 몇 킬로미터 떨어진 마르코 폴로 공항에서는 확장 공사가 한창이다 — 연간 이용객을 1,160만 명에서 2,000만 명으로 늘리는. 유럽 전역에서 공항은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맞춰 커지고, 그 공항이 섬기는 도시들은 관광세와 단기 임대 금지로 방문객을 막으려 애쓴다." 소제목이 정확합니다 — "공항에는 예스, 관광객에게는 노." 그리고 오늘의 아이러니 — "홀리 헤드에이크!(Holy headache!) 2005년 영화 「배트맨 비긴즈」에서 웨인 저택으로 나왔던 19세기 영국 시골 저택 멘트모어 타워스에 박쥐가 들끓을지 모른다고 조사관들이 밝혔다. 그들은 소유주에게 지붕을 시급히 보수하지 않으면 매각하라고 통보했다 — 영국 최고 등급의 문화재 보호를 받는 건물이다." 첫마디는 1960년대 TV 「배트맨」에서 로빈이 입버릇처럼 외치던 "Holy ○○, Batman!"의 패러디입니다. 한 사람의 초상도 있습니다 — 뭄바이에서 60년, 굴자르로 알려진 시인은 인도에서 애틋한 사랑이라는 관념을 빚는 데 막대한 역할을 했다. 150편이 넘는 발리우드 뮤지컬에 가사를 썼고, 92세인 지금도 평범한 것 속의 아름다움에 대한 경이를 간직하고 있다.
기업·과학·문화면은 소유권과 규칙의 이야기입니다. "화성의 이 덩어리는 누구 것인가? 제닌 피로는 이제 미국 것이라고 말한다 — 소더비가 지난해 530만 달러에 경매한 이 돌을 정부가 압수했다. 무게 24kg가량(54파운드), 경매에 나온 가장 큰 화성 운석이다." "고대 로마 보드게임의 규칙을 고고학자들이 해독하다 — 고대 석회암 판의 미세한 흠집 패턴을 스캔하고, AI로 게임이 어떻게 진행됐을지 알아냈다." "백악관이 NIH 연구비 통제에 나섰다 — 연구비를 외부 위원회의 검토 아래 두는 행정명령 초안으로, 수십억 달러의 연구 예산을 돌리려는 최신 시도다." 문화면 — 500명이 넘는 스타·쇼러너가 뽑은 21세기 최고의 TV 시리즈 100편, 토론토 국제영화제 관객상은 「라 볼라 네그라」(이 상은 아카데미 작품상의 풍향계로 통합니다). 책면의 두 기사가 오늘의 어휘를 줍니다 — "할리우드 거물 아리 이매뉴얼의 회고록 『Roll the Calls』는 욕설로 가득한 재미있는 책이지만, 뜻밖에도 주먹을 좀 아낀다(pulls some punches)", "싸움과 반목과 모욕이 일상인 이매뉴얼은 자신의 탐욕스러운(rapacious) 경력을 꾸밈없이(unvarnished) 보여 준다." 오피니언 — 데이비드 프렌치, "밴스는 미국인이라는 것의 의미를 뒤틀어 생각한다 — 나도 '혈통 미국인(heritage American)'이다. 그것이 내 삶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나?", 에즈라 클라인 쇼, "AI에게 제 국경을 순찰하게 하는 것은 제시 제임스에게 서부 개척지를 순찰하게 하는 것과 같다"(제시 제임스는 19세기의 이름난 무법자입니다), 그리고 "미국 예외주의의 종언? — 자유민주주의가 세계적으로 후퇴하고 있다. 그 탄생지인 미국에서도."
| 단어 | 발음 | 뜻 |
|---|---|---|
| quagmire | /ˈkwæɡmaɪər/ | n. 수렁, 헤어나기 어려운 곤경 (※ quag(출렁이는 늪)+mire(진창) — 둘 다 늪이라는 말을 겹친, 오늘 표현 코너 식으로 말하면 플레오나즘입니다. "Bush was in a quagmire in Iraq". 미국 정치에서 이 말은 베트남전 이후 '빠져나올 수 없는 해외 전쟁'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동의어 morass·predicament·imbroglio — morass와 함께 GRE 단골) |
| assiduously | /əˈsɪdʒuəsli/ | adv. 공들여, 끈기 있게, 부지런히 (라틴어 assiduus ← assidere '곁에 앉아 있다'(ad-+sedere) — 자리를 뜨지 않고 붙어 앉아 일하는 모습입니다. sedentary·sediment·preside가 한 가족. ※ "Democrats assiduously nominated moderate candidates". GRE 최빈출 — 동의어 diligently·sedulously·painstakingly. 명사 assiduity) |
| palatable | /ˈpælətəbl/ | adj. (음식이) 맛이 괜찮은; (생각·제안이) 받아들일 만한 (라틴어 palatum 입천장 — 맛을 느끼는 자리라 '입맛'이 되었습니다. ※ "made the Democratic Party less palatable to some voters". 정치·협상 기사에서는 거의 언제나 ②의 비유입니다. 반의어 unpalatable(an unpalatable truth). 철자 주의 — palette(팔레트)·pallet(화물 받침)과 헷갈리기 쉽습니다) |
| lurch | /lɜːrtʃ/ | n./v. (갑자기) 휘청 쏠림; 휘청거리다 (※ 본래 배가 파도에 한쪽으로 기우는 움직임을 뜻한 항해 용어로 여겨집니다. "the party's lurch to the left" — 정치 기사에서 shift(이동)가 중립적이라면 lurch는 통제되지 않은 급격한 쏠림이라 비판의 뉘앙스가 있습니다. 관용구 leave someone in the lurch(곤경에 빠진 사람을 내버려 두다)의 lurch는 옛 보드게임의 대패에서 온 별개의 말입니다) |
| rapacious | /rəˈpeɪʃəs/ | adj. 탐욕스러운, 강탈하는 (라틴어 rapax ← rapere 움켜쥐다·빼앗다 — rapid·rapture·ravenous·raptor(맹금류)가 한 가족. ※ "an unvarnished look at his rapacious career". 사람뿐 아니라 rapacious landlords·rapacious capitalism처럼 제도에도 씁니다. 동의어 avaricious·predatory·voracious — GRE 단골) |
| unvarnished | /ʌnˈvɑːrnɪʃt/ | adj. 꾸밈없는, 있는 그대로의; (가구가) 니스 칠을 하지 않은 (※ varnish(니스·광택제)를 칠하지 않은 나무처럼 윤색하지 않은. varnish는 중세 라틴어 veronix(수지)에서 왔다고 하며, 리비아의 옛 도시 베레니케와 연결하는 설이 있습니다. ※ "offers an unvarnished look", the unvarnished truth(적나라한 진실). 반대 방향의 동사 varnish over는 '얼버무리다' — gloss over와 같은 그림입니다) |
월요일 뉴욕 증시는 8월 초 이후 최고의 하루였습니다. 마감 기준으로 S&P 500은 7,764.70(+1.49%), 다우는 52,048.83(+0.71%), 나스닥은 27,122.09(+2.26%)였습니다. 반도체주가 상승을 이끌었고 — 인텔·AMD·Arm 등이 급등했습니다 — 이번 주 개발자 행사를 앞둔 메타도 크게 올랐습니다. 에너지주만 유가와 함께 내렸습니다. 시장 해설이 꼽은 동력은 셋입니다 — 사우디 동서 송유관의 수송 능력이 며칠 안에 복구될 것이라는 기대와 8월 저점에서 회복 중인 원유 수출, 트럼프가 페제시키안과 만날 용의를 내비친 유엔 총회 주간의 외교적 기대, 그리고 관세·핵심광물·AI를 다룰 목요일 미·중 정상회담입니다. 한 분석가의 표현 — "몇 주 동안 인플레이션과 금리 우려가 지배한 뒤, 떨어지는 유가가 위험 선호(risk appetite)를 되살리며 시장이 한결 건설적인 발판에서 한 주를 시작하고 있다." 배경에는 지난주 연준의 3년 만의 첫 금리 인상이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 쪽 숫자는 아직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갤런당 약 6.51달러, 캘리포니아는 8달러를 넘는다는 집계가 나왔습니다(이코노미스트의 "6.50달러 돌파"와 같은 수준).
기업 쪽 큰 소식은 파라마운트입니다. WSJ는 주말에 파라마운트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 롭 본타가 합병을 막던 소송의 합의 세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월요일 합의가 발표됐습니다. NPR이 정리한 조건 — 12개 주 민주당 법무장관들에게 내준 양보(concessions)로,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와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따로 운영하고, 두 스튜디오가 합쳐 처음 2년은 연 30편 이상, 이후 3년은 연 32편 이상의 영화를 내놓지 않으면 금전적 제재를 받으며, 미국 내 영화 제작에 매년 3억 달러를 추가로 쓰고, CBS와 CNN이라는 두 뉴스 거인을 보호(insulate)할 위원회를 둡니다. 거래 규모는 NYT 기준 1,110억 달러입니다. 제 주석입니다. 이 합의는 반독점 시정조치의 두 갈래 가운데 한쪽을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사업 일부를 떼어 팔게 하는 구조적 시정조치(structural remedy) 대신, 회사의 행동을 약속으로 묶는 행태적 시정조치(behavioral remedy) — 연간 개봉 편수, 스튜디오 분리 운영, 편집 독립 — 를 택한 것입니다. 행태적 조치는 감시가 어렵다는 비판을 늘 받습니다. 그리고 연방 정부가 아니라 주 법무장관들이 합병을 막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미국 반독점법(클레이턴법)이 주에도 독자적으로 금지명령을 청구할 권한을 주기 때문입니다. CNN 기자의 백악관 출입이 막힌 바로 그 주에 CNN의 편집 독립이 합병 조건으로 문서화됐다는 점도 기록해 둘 만합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risk appetite | /rɪsk ˈæpɪtaɪt/ | n. 위험 선호(도) — 투자자가 위험 자산을 기꺼이 사려는 정도 (※ "falling oil prices helping revive risk appetite". 시장 기사에서는 risk-on / risk-off(위험 선호 / 위험 회피)라는 짝으로 자주 나옵니다 — 주식·비트코인이 함께 오른 월요일은 전형적인 risk-on의 하루였습니다. 금융기관 내부 용어로는 risk tolerance(감내 한도)와 구별해 쓰기도 합니다) |
| concession | /kənˈseʃn/ | n. 양보, 양보 사항; 특허·영업권; (경기장의) 매점 (라틴어 concedere '물러나다·내주다'(con-+cedere 가다) — recede·precede·accede가 한 가족. ※ "Paramount makes concessions to salvage the deal". 선거에서 concession speech는 패배 승복 연설. 형용사 concessionary(할인의 — concessionary fares)) |
| antitrust | /ˌæntiˈtrʌst/ | adj. 반독점의, 독점 규제의 (※ 19세기 말 미국에서 스탠더드 오일 같은 거대 기업들이 신탁(trust)이라는 법적 형식으로 경쟁사 주식을 묶어 시장을 지배했던 데서 왔습니다 — 그래서 trust에 '기업 결합'이라는 뜻이 붙었습니다. "an antitrust lawsuit". 1890년 셔먼법, 1914년 클레이턴법이 뼈대이고, 유럽에서는 같은 분야를 competition law(경쟁법)라 부릅니다) |
| insulate | /ˈɪnsəleɪt/ | v. 격리하다, (외부 영향으로부터) 보호하다; 단열·절연하다 (라틴어 insula 섬 — 곧 '섬처럼 떼어 놓다'. isolate·peninsula('거의 섬')가 한 가족입니다. ※ "a board intended to insulate the combined company's TV news giants". 편집 독립을 말할 때 딱 맞는 동사이고, insulated from political pressure(정치적 압력에서 차단된)의 형태가 흔합니다) |
| green-light | /ˌɡriːn ˈlaɪt/ | v./n. 승인하다, 허가하다; 청신호 (※ 교통 신호에서 온 비유로, 할리우드가 영화 제작 승인을 가리키는 말로 굳혔습니다 — 파라마운트 기사에 이 말이 쓰인 것이 절묘합니다. "green-light the creation of one of the world's biggest media groups". 명사 give the green light. 반대는 red-light보다 shelve(보류하다)·kill(무산시키다)이 자주 쓰입니다) |
Dictionary.com의 낱말은 오늘 가장 엉뚱한 whangdoodle입니다. 발음 wang-dood-l, 명사, 정의는 "정체가 정해지지 않은 공상의 생물." 사전의 설명이 이 말의 매력을 정확히 짚습니다 — "whangdoodle은 생김새가 전적으로 상상에 맡겨진 생물이다. 용이나 유니콘과 달리, 이 낱말에는 정해진 모양이나 특징이 들어 있지 않다. 당신의 whangdoodle은 깃털이 있을 수도, 지느러미가 있을 수도, 발가락이 300개일 수도 있고, 누구도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예문 — "늙은 선원들은 만(灣)에 숨어 사는 수수께끼의 whangdoodle 이야기를 곧잘 한다." 제 주석입니다. 19세기 중반 미국에서 태어난 장난스러운 조어로, 같은 시기에 나온 skedaddle(허둥지둥 달아나다)·hornswoggle(속여 넘기다)·absquatulate(내빼다)와 한 무리입니다 — 개척 시대 미국인들이 라틴어처럼 거창하게 들리는 가짜 낱말을 지어내며 놀던 전통이지요. 1850년대에 널리 퍼진 풍자 설교 「사자가 포효하고 왱두들이 우는 곳」이 이 말을 알린 대표적 문헌으로 꼽히고, 20세기에는 배우 줄리 앤드루스가 쓴 동화 『정말 위대한 마지막 왱두들(The Last of the Really Great Whangdoodles)』(1974)로 아이들에게 친숙해졌습니다.
Word Daily는 두 통을 보냈습니다. 오늘의 단어 cineaste — 명사, 정의는 "① 영화 제작자 ② 영화나 영화 제작의 열성 애호가·신봉자", 어원 표시 "프랑스어, 1920년대." 예문 셋 — "그가 자기가 cineaste라고 해서 이번 첫 데이트가 꽤 기대돼", "나는 집에서만 cineaste야, 극장에는 몇 년째 안 갔어", "애니메이션을 안 좋아해도 cineaste라고 할 수 있을까?" 메일의 설명 —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가 19세기 말 시네마토그래프 영사 방식을 발명했으니, 영화 애호가를 가리키는 말 cineaste가…" 제 주석 — 프랑스어 cinéaste는 ciné(ma)에 enthousiaste(열성가)의 -aste를 붙인 말로, 1920년 무렵 영화평론가 루이 델뤽이 만든 말로 흔히 소개됩니다. 주의할 점은 프랑스어에서는 주로 '영화감독·제작자'를 뜻하고, 영어로 건너와 '열성 관객'의 뜻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순수한 애호가만 가리키려면 cinephile(그리스어 philos 사랑하는)이 더 정확합니다. 시네마의 뿌리 kinēma(그리스어 '움직임')는 kinetic(운동의)과 한 가족입니다. 한 통 더 — 인기 단어 solivagant, "① 홀로 떠도는 사람 ② (형용사) 혼자 거니는, 고독한 방랑이 특징인", "라틴어, 17세기 초." 예문 — "이혼 뒤 그녀는 남서부를 가로지르는 solivagant한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 "그는 자신이 천성이 solivagant라는 걸 알았다 — 지도 한 장과 제 생각만 가지고 낯선 도시를 탐험할 때 가장 행복했다." 제 주석 — 라틴어 solus(홀로)+vagari(떠돌다)이고, vagari는 vagabond(방랑자)·vague(초점 없이 떠도는 → 모호한)·extravagant(밖으로 떠돌아 나간 → 지나친)·divagate(옆길로 새다)를 낳았습니다.
Word Genius의 scrutator와 메리엄-웹스터의 elegiac이 나머지 둘입니다. scrutator는 skroo-TAY-ter, 명사, "라틴어, 16세기", 정의는 "면밀히 살피거나 조사하는 사람." 제 주석 — 라틴어 scrutari(샅샅이 뒤지다)에서 왔는데, 이 동사는 전통적으로 scruta(넝마·잡동사니)와 연결됩니다 — 쓰레기 더미까지 뒤져 보다라는 그림이지요. 그래서 scrutiny(면밀한 검토)는 원래 '넝마까지 뒤지기'이고, inscrutable(헤아릴 수 없는)은 '아무리 뒤져도 속을 알 수 없는' — GRE 단골입니다. 영국에서는 개표를 감시하는 참관인을 scrutineer라 부릅니다. 같은 메일의 퀴즈는 지난 토요일 낱말의 복습 — "'dyad'의 동의어는? 포옹 / 킥킥거림 / 짝(Couple) / 부스러기". 메리엄-웹스터의 elegiac은 el-uh-JYE-ak, 형용사, "애가(elegy)의, 애가로 이루어진" — 애가란 슬픈 시나 노래, 특히 죽은 이를 애도하는 것 — 그리고 "이제는 지나간 무언가를 애도하는 시·노래·글"을 흔히 수식합니다. 예문은 뉴요커의 케이티 월드먼입니다 — "재클린 하프만은 다른 시대에 글을 썼지만, 그녀 소설의 애잔한(elegiac) 고독은 홀로 화면에 묶인 우리의 현재를 예견한다. 거기 누구 없나요? 당신을 어떻게 찾죠?" 사전의 Did You Know는 엘튼 존으로 시작합니다 — "한 현자가 노래했듯 '슬픈 노래는 많은 것을 말한다(sad songs say so much)'. … elegiac은 15세기에 후기 라틴어 elegiacus를 거쳐 그리스어 elegeiakos에서 들어왔고, 그 뿌리는 '애가 2행 연구(elegiac couplet)'를 뜻하는 elegeion이다." 제 주석 — 고전 시의 애가 2행 연구는 6보격 한 줄과 5보격 한 줄을 짝지은 형식으로, 처음엔 슬픔과 무관하게 전쟁시·연애시에도 쓰였습니다. 그레이의 「시골 묘지에서 쓴 애가」(1751)와 릴케의 『두이노의 비가』(1923)가 이 말의 근대적 얼굴입니다. 그리고 가장 흔한 함정 — elegy(애가, 슬픔의 시)와 eulogy(추도사, 칭송의 말)는 전혀 다른 말입니다. eulogy는 어제 다룬 eu-(좋게)+logos(말하기)입니다. 오늘의 퍼즐 — "tearjerker(눈물 짜내는 작품)의 동의어가 되도록 PWREEE를 재배열하시오"의 답은 WEEPER입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whangdoodle | /ˈwæŋduːdl/ | n. 모습이 정해지지 않은 공상의 생물 Dictionary.com 19세기 중반 미국식 장난 조어 · skedaddle·hornswoggle·absquatulate와 한 무리 · 1850년대 풍자 설교 「사자가 포효하고 왱두들이 우는 곳」 · 줄리 앤드루스의 동화 『The Last of the Really Great Whangdoodles』(1974) |
| cineaste | /ˈsɪniæst/ | n. 영화인·영화감독; 열성 영화 애호가 Word Daily 프랑스어 cinéaste, 1920년대 · ciné(ma)+-aste(enthousiaste의 꼬리) · 프랑스어에선 주로 감독, 영어에선 애호가 쪽이 커짐 · 순수 애호가는 cinephile · 철자 cinéaste도 통용 |
| solivagant | /səˈlɪvəɡənt/ | n./adj. 홀로 떠도는 사람; 혼자 거니는, 고독한 방랑의 Word Daily 라틴어 solus 홀로+vagari 떠돌다 · 17세기 초 · vagabond·vague·extravagant·divagate가 한 가족 · 요즘은 혼자 여행하는 사람을 멋스럽게 부르는 말로 되살아남 |
| scrutator | /skruːˈteɪtər/ | n. 면밀한 조사자, 꼼꼼히 살피는 사람 Word Genius 라틴어 scrutari 샅샅이 뒤지다 ← 전통적으로 scruta 넝마·잡동사니와 연결 · 16세기 · scrutiny·scrutinize·inscrutable이 한 가족 · 영국의 개표 참관인은 scrutineer |
| elegiac | /ˌelɪˈdʒaɪək/ | adj. 애가의; 애절한, 지나간 것을 그리워하는 Merriam-Webster 그리스어 elegeion '애가 2행 연구'(6보격+5보격) → 후기 라틴어 elegiacus, 15세기 · elegy(애가) ≠ eulogy(추도 칭송사) — 가장 흔한 혼동 · 그레이의 「Elegy」, 릴케의 『두이노의 비가』 · 동의어 mournful·plaintive·doleful·wistful |
메리엄-웹스터의 오늘 특집 제목은 「스컹크, 바유, 그리고 아메리카 원주민에게서 온 다른 말들」입니다. 메일에는 제목만 실려 본문은 링크로 넘어가므로, 여기서는 널리 확인된 어원으로 그 목록을 채워 보겠습니다. skunk는 뉴잉글랜드의 알곤킨어족 언어(매사추셋어·아베나키어 계열)에서, bayou(미국 남부의 느리게 흐르는 늪지 물길)는 촉토어 bayuk('작은 개울')가 루이지애나 프랑스어를 거쳐 들어온 말입니다. 1608년 존 스미스가 버지니아에서 기록한 포와탄어에서는 raccoon(너구리)·moccasin(가죽 신)·hickory가 왔고, moose(말코손바닥사슴)는 동부 아베나키어, pecan은 일리노이어, toboggan(썰매)은 미크맥어가 캐나다 프랑스어를 거친 말입니다. 정치 용어 caucus(당원 대회)도 알곤킨어 '조언자'에서 왔다는 설이 있지만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 차용어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거의 모두 유럽에 없던 동식물과 지형의 이름이라는 것입니다. 이주민들은 새 대륙에서 처음 본 것에 붙일 말이 없었고, 그래서 이미 그 땅에 살던 사람들의 말을 빌렸습니다. 미국 50개 주 이름의 절반가량(매사추세츠·코네티컷·미시간·미시시피·오하이오·다코타…)이 원주민 언어에서 왔다는 사실이 그 차용의 규모를 보여 줍니다.
Dictionary.com의 특집은 정반대 방향의 낱말입니다. 「트렌드재킹은 좋은 생각일까?」 — 트렌드재킹이란 브랜드·기업·인플루언서가 눈에 띄려고 화제의 주제에 끼어드는 것이다. 당신도 동참해야 할까? 제 주석입니다. trend+hijack의 혼성어이고, 그 뒷부분 -jack은 영어에서 가장 생산적인 '가로채기' 접미사가 됐습니다 — 1920년대 미국 금주법 시대의 hijack(화물 탈취, 어원 불명)에서 skyjack(항공기 납치, 1961), carjack(1991), 그리고 마케팅 전략가 데이비드 미어먼 스콧이 2011년 책 제목으로 퍼뜨린 newsjacking까지. 원래 범죄였던 말이 마케팅 전술의 이름이 되는 과정 자체가 흥미롭습니다. 트렌드재킹의 위험은 한마디로 '맥락을 모르는 끼어들기'입니다 — 비극적 사건의 해시태그에 상품 광고를 붙였다가 역풍을 맞은 브랜드 사례가 해마다 나옵니다.
오늘 기사 속에도 빌려 오고 올라탄 표현이 여럿입니다. 이코노미스트의 "Daddy issues"는 '아버지 콤플렉스'라는 속된 말을 딸 가진 아버지 연구의 제목으로 가져온 말장난이고, 본문의 girl dad(딸바보 아빠)는 2020년 1월 헬기 사고로 딸과 함께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가 생전 인터뷰에서 쓴 말이 #GirlDad 해시태그로 번지며 굳었습니다. NYT 책면의 pull (some) punches는 권투에서 주먹을 끝까지 뻗지 않고 거둬들이는 동작 — 곧 '봐주다'입니다. 그리고 이코노미스트가 오늘 인용한 요기 베라는 그 자체로 한 장르입니다 — 그의 말을 Yogiism이라 부르는데, 논리적으로는 이상한데 이상하게 맞는 문장들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옆에 "갈림길에 이르면, 그걸 택하라(When you come to a fork in the road, take it)", 그리고 오늘 NYT의 베네치아 기사에 붙이고 싶은 한 줄 — "거긴 이제 아무도 안 가. 너무 붐비거든.(Nobody goes there anymore. It's too crowded.)"
| 표현·단어 | 발음 | 뜻과 유래 |
|---|---|---|
| bayou | /ˈbaɪuː/ | n. 바유 — 미국 남부(특히 루이지애나)의 느리게 흐르는 늪지 물길 (촉토어 bayuk '작은 개울' → 루이지애나 프랑스어 → 영어. ※ 원주민 말이 프랑스어를 거쳐 영어에 들어온 전형입니다. 루이지애나의 케이준 문화 전체를 가리키는 환유로도 쓰여, the bayou country, 행크 윌리엄스의 노래 「Jambalaya (On the Bayou)」가 그 예입니다) |
| trendjacking | /ˈtrendˌdʒækɪŋ/ | n. 트렌드재킹 — 주목을 끌려고 유행·화제에 편승해 끼어드는 마케팅 (※ trend+hijacking의 혼성어. -jack 계열 — hijack(1920년대, 어원 불명)·skyjack(1961)·carjack(1991)·newsjacking(2011). 비슷한 말 jump on the bandwagon(악대차에 올라타다 — 19세기 미국 선거 유세에서 온 표현) |
| girl dad | /ɡɜːrl dæd/ | n. 딸 가진 아빠, (한국식으로) 딸바보 (※ 코비 브라이언트가 생전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이렇게 부른 것이, 2020년 1월 그와 딸 지아나의 사고 이후 #GirlDad 해시태그로 번지며 일반어가 됐습니다. 오늘 이코노미스트 기사 — "Male managers hire more women after becoming a 'girl dad'". 짝이 되는 말 boy mom도 쓰입니다) |
| pull (one's) punches | /pʊl ˈpʌntʃɪz/ | idiom 사정을 봐주다, 비판의 수위를 낮추다 (※ 권투에서 주먹을 끝까지 뻗지 않고 거둬들이는 것 — 일부러 약하게 치는 것에서. 부정형이 더 흔합니다 — She didn't pull any punches(그녀는 조금도 봐주지 않았다). 오늘 NYT — "surprisingly pulls some punches": 욕설투성이 회고록인데도 정작 결정적인 대목에서는 손을 거뒀다는 평) |
| Yogiism | /ˈjoʊɡiɪzəm/ | n. 요기즘 — 야구 선수 요기 베라 식의, 앞뒤가 안 맞는 듯하면서 묘하게 참인 말 (※ "It ain't over 'til it's over"(1973년 메츠의 추격전 때), "It's déjà vu all over again"(또다시 기시감이다 — 그 자체가 중복 표현), "Nobody goes there anymore. It's too crowded." 수사학으로는 역설(paradox)과 동어반복(tautology)을 오가는 말입니다. 베라 자신은 "I really didn't say everything I said"라고 했지요) |
오늘 NYRB 출판 부문은 한 권의 소설을 소개합니다. 서평지 북리스트의 별점 서평이 첫 줄입니다 — "매카시의 문장은 엄밀하고, 차갑고, 주문 같다(incantatory). … 그는 체계를 악몽으로, 편집증을 종종 아름다운 철학적 탐구로 바꾼다." 톰 매카시의 신작 『릴 포스터(The Rhyl Poster)』의 줄거리 — "벤저민 스탠턴은 21세기의 약속과 위험을 함께 체현한 인물이다. 룩셈부르크의 유럽연합 사법재판소 막후에서 일하는 명석한 법이론가로, 그의 해석과 초안과 의견은 수백만 명의 삶을 빚는 법을 사실상 만든다. 스위스 알프스의 한 학회에서 그는 수수께끼의 인물 피로티를 만나고, 피로티는 그에게 아직도 그를 괴롭히는 걸프전 부상의 통증을 달래 주는 작은 파란 알약을 건넨다. 곧 이 petits bleus에 중독된 그는 숭고한 신경 광선이 온 인류를 정의롭고 신성한 자비의 거대한 그물로 잇는 환영을 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법원 문서를 피로티 일당에게 넘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법원이 맡긴 획기적 판결문의 초안 대신, 그는 자신과 동료들이 쌓아 온 세계를 무너뜨릴 방대한 폭로 문서를 준비한다 — 시대가 그토록 갈망하는 새로운 법, 새로운 섭리(dispensation)를 드러내기 위해." 출판사는 이 책을 "초현대적 우화(parable) — 자아의 헤아릴 수 없는 실체, 역사적·개인적 죄의 무게, 그리고 붙잡기 어렵지만 매우 실재하는 정의의 꿈에 관한 책"이라 부릅니다. 제 주석입니다. 매카시는 『C』(2010)와 『새틴 아일랜드』(2015)로 부커상 최종 후보에 두 번 오른 영국 작가로, 데뷔작 『잔여(Remainder)』 이래 체계·반복·기록에 사로잡힌 인물들을 그려 왔습니다. 이번에는 그 체계가 EU 법이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 제목의 릴(Rhyl)은 웨일스 북부의 바닷가 휴양 도시 이름입니다. 사흘간 25% 할인에 에세이집 『타자기, 폭탄, 해파리』가 함께 묶였고, 10월 6일 뉴욕 아티스츠 스페이스에서 철학자 사이먼 크리칠리와 대담이 열립니다.
그리고 이번 주 미국 문학은 한 사람을 잃었습니다. NYT 매거진의 에세이 제목 — "우리의 가장 위대한 작가 한 사람이 죽었다. 그러나 내게는 아니다. — 애니 딜라드가 이번 주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녀의 목소리는 — 거칠고 거룩하고 우스꽝스러운(wild and holy and hilarious) — 여전히 내 머릿속에, 내 영혼 속에, 그리고 어째서인지 내 개 속에도 살아 있다." 확인한 사실 — 애니 딜라드는 9월 15일 매사추세츠 사우스웰플릿의 자택에서 81세로 별세했습니다. 1974년 『틴커 계곡의 순례자(Pilgrim at Tinker Creek)』로 이듬해 퓰리처상(일반 논픽션)을 받았고, 『거룩한 단단함(Holy the Firm)』, 『돌에게 말 가르치기(Teaching a Stone to Talk)』, 『아메리칸 차일드후드』, 『작가의 삶(The Writing Life)』을 남겼습니다. 제 주석입니다. 『틴커 계곡의 순례자』는 버지니아 블루리지 산맥 아래 작은 개울가에서 보낸 1년의 기록인데, 이 책이 유명한 것은 자연을 아름답게 그려서가 아니라 무섭도록 정확하게 그려서입니다 — 거대한 물장군이 개구리의 속을 빨아 가죽만 남기는 장면은 한번 읽으면 잊히지 않습니다. 오늘의 단어 셋이 그녀를 위해 고른 것처럼 맞아떨어지는 이유입니다 — 계곡을 홀로 걸은 사람(solivagant), 사마귀 알집과 사향쥐를 몇 시간씩 들여다본 사람(scrutator), 그리고 그녀를 보내는 이번 주의 모든 글(elegiac). 그녀의 문장 가운데 가장 많이 인용되는 것은 『작가의 삶』의 한 줄입니다 — "우리가 하루하루를 보내는 방식이, 물론, 우리가 삶을 보내는 방식이다.(How we spend our days is, of course, how we spend our lives.)"
나머지 책·문화 소식입니다. NYT 책면 — 아리 이매뉴얼의 회고록(위 NYT 항목), 그리고 "출판계의 가장 열렬한 응원단장이 사업에서 길을 찾아가는 중이다 — 지비 오웬스는 자신의 부를 여러 갈래의 미디어 회사로 불려 냈고(parlayed), 그 회사가 그녀의 책을 낸다. 그녀의 열정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녀의 경영에는 많은 이가 물음표를 단다." 이코노미스트 —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가장 오해받는 공공 지식인인가? 『역사의 종언』은 그의 종언이 아니었다"(새 회고록). 제 주석 — 후쿠야마의 1992년 책 제목은 『역사의 종언과 최후의 인간』이고, 그가 말한 '역사의 종언'은 사건이 더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헤겔적 의미에서 이념 경쟁의 종착점이 자유민주주의라는 주장이었습니다. '가장 오해받는'이라는 수식이 붙는 이유입니다 — 그리고 오늘 NYT 오피니언의 "자유민주주의의 세계적 후퇴"와 나란히 놓으면 더 아이러니합니다. 그리고 NYT The World의 시인 굴자르(92) — "평범한 것 속의 아름다움(the beauty in the mundane)에 대한 경이를 간직하고 있다." 딜라드와 굴자르는 대륙도 언어도 다르지만 같은 일을 평생 한 사람들입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incantatory | /ɪnˈkæntətɔːri/ | adj. 주문(呪文) 같은, 되풀이되는 운율로 홀리는 (라틴어 incantare '노래로 주문을 걸다'(in-+cantare 노래하다) — enchant(매혹하다)·chant·cantor·cantata가 한 가족. ※ "McCarthy's prose is exacting, cold, and incantatory". 문체 평에서 반복과 리듬이 최면적인 글을 칭찬할 때 씁니다. 명사 incantation) |
| dispensation | /ˌdɪspenˈseɪʃn/ | n. ① (한 시대를 지배하는) 체제·질서, 섭리 ② (규칙의) 특별 면제·관면 ③ 분배 (라틴어 dispensare '달아서 나눠 주다' — dispense·dispensary(약 조제소)가 한 가족. ※ "the new law, the new dispensation that the era so desperately craves" — ①의 뜻으로, 신학에서 the Mosaic dispensation(모세의 율법 시대)처럼 신이 정한 시대 질서를 가리키던 말입니다. 가톨릭에서 ②는 교회법의 관면 — GRE 단골) |
| parable | /ˈpærəbl/ | n. 우화, 비유담 — 도덕적·영적 교훈을 담은 짧은 이야기 (그리스어 parabolē '나란히 놓기·비교'(para- 곁에+ballein 던지다) — 놀랍게도 수학의 parabola(포물선)와 같은 말이고, 후기 라틴어 parabolare를 거쳐 프랑스어 parler(말하다)·parole·영어 parley·palaver까지 낳았습니다. ※ "An ultramodern parable". fable이 동물이 주인공인 교훈담이라면 parable은 사람이 주인공 — 복음서의 「돌아온 탕자」가 대표) |
| parlay | /ˈpɑːrleɪ/ | v./n. (가진 것을) 밑천 삼아 더 큰 것으로 불리다; (도박) 딴 돈을 통째로 다음 판에 걸기 (※ 18세기 프랑스 도박 용어 paroli(← 이탈리아어)에서 온 말로, 위의 parley(협상)와는 다른 말입니다 — 철자가 비슷해 GRE에서 헷갈리게 내기 좋은 쌍. ※ "Zibby Owens has parlayed her wealth into a multipronged media company". parlay A into B(A를 발판 삼아 B를 얻다)의 형태로 씁니다) |
오늘의 대표 기사는 음악과 통증입니다. "좋아하는 곡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더 빨리 달리고 더 무겁게 들 수 있다는 걸 알려 주는 데 동료 심사(peer-reviewed) 연구까지 필요하진 않다 — 그 현상이 실제로 과학의 뒷받침을 받긴 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학술지 『PAIN Reports』에 실린 새 연구는 음악이 정확히 어떻게 통증을 줄이는지, 그 효과를 설명하는 구체적 기제를 찾았다." 연구 내용 — "연구진은 음악이 통증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할 요인을 살핀 57개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핵심 발견은 셋이다 —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 (남이 아니라) 자신이 고른 음악을 듣는 것, 그리고 두드리거나 북을 치는 식으로 박자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것이 모두 통증 점수를 낮췄다. 흥미롭게도 싫어하는 음악을 들으면 통증이 오히려 심해질 수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 단서도 정직하게 붙어 있습니다 — "검토한 연구 대부분은 얼음물에 손을 담그는 식의 통제된 환경에서 단기 통증을 겪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 이 결과가 만성 통증에 그대로 들어맞지는 않을 수 있다." 제 주석입니다. 얼음물에 손을 담그는 실험은 냉각 압박 검사(cold pressor test)라는 표준 통증 실험입니다. 세 발견 가운데 '스스로 고른 음악'이 특히 흥미로운데, 통증 연구에서 오래 알려진 통제감(sense of control)의 효과 — 같은 자극도 내가 조절할 수 있다고 느끼면 덜 아프다 — 와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 대기실이나 치과에서 틀어 주는 음악보다 이어폰으로 듣는 내 음악이 낫다는 실용적 결론이 나옵니다.
둘째는 '집을 블루존으로 만들기'입니다. "넷플릭스의 블루존 시리즈를 보셨다면, 세계 몇몇 곳(사르데냐나 오키나와처럼)에서 사람들이 만성 질환을 훨씬 덜 앓으며 흔히 100세를 넘긴다는 걸 아실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 현상을 식물 위주의 식사와 가족·이웃과 가까이 지내는 것 같은 일상 습관에서 찾았다." 방법은 구체적입니다 — 부엌부터 시작하라: 채소는 사 오자마자 씻어 썰어 두어 집기 쉽게 하고, 콩과 견과류는 눈에 보이는 곳에 둔다. 운동은 집안일·정원 가꾸기·걸어서 볼일 보기 같은 일상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거실에서는 의자를 서로 마주 보게 돌려 TV 대신 대화가 기본이 되게 한다. 효과로는 "블루존 주민이 평균적인 미국인보다 7~10년 더 오래 산다"는 연구를 듭니다. 제 주석 — '블루존'은 2005년 댄 뷰트너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기사로 알려진 개념으로, 오키나와·사르데냐·코스타리카 니코야·그리스 이카리아·캘리포니아 로마린다 다섯 곳을 꼽습니다. 다만 인구학자 솔 뉴먼 등은 이런 지역의 초고령 기록 자체의 신뢰성(출생 기록 부실, 연금 부정수급)에 의문을 제기해 왔습니다. 그래도 기사가 권하는 습관들 — 채소, 일상의 움직임, 마주 앉기 — 은 블루존의 진위와 무관하게 근거가 탄탄한 것들입니다. 셋째는 문신입니다 — "서구에서 문신은 한때 반항과 '일탈(deviance)'의 표지였지만, 지금은 30~49세 미국 성인의 거의 절반이 하나 이상 갖고 있다. 문신 바늘은 잉크를 피부 1~3mm 깊이에 심는다. 면역계는 몇 주, 몇 달 뒤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역사적으로 붉은 잉크가 반응이 많았다. 일부 잉크는 림프계(lymphatic system)를 타고 이동해 림프절에 자리 잡는다. 문신 잉크가 암 위험을 높이는지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암을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다. 유럽은 잉크 성분을 엄격히 규제하고 미국은 구체적 규제가 적다." 결론 — "위생과 멸균을 예술만큼 진지하게 여기는 숙련된 시술자에게 받는 것이 필수다." 유럽의 규제는 2022년 1월 시행된 EU의 REACH 문신 잉크 제한을 가리킵니다.
짧은 것들이 오늘은 특히 좋습니다. 머리말은 생선입니다 — 매사추세츠의 주 공무원과 요리사들이 "넙치가 돌아왔다(Flat is Back)" 캠페인으로 가자미·넙치(flounder)를 밀고 있다. 2023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이 먹는 해산물의 75% 이상이 단 10종(연어·새우·참치 통조림 등)에서 나온다. 덜 알려진 어종을 먹어 보는 것은 식단을 다양하게 하고 환경에도 좋은 간단한 방법이다. 퀵 픽 — 보충제 없이 전해질 채우는 법, 동네가 뇌가 늙는 속도에 영향을 줄까, 커피가 몸에 하는 가장 기이한 일 7가지. 오늘의 요리는 아몬드 크루아상 베이크드 오트(4인분, 1인분에 식물성 단백질 27g, 한 번 구워 일주일 아침으로)입니다. '이것 말고 저것' — "이미 지쳤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잠들기 30분 전 알림을 맞춰 두라. 피곤을 느낄 즈음이면 이미 스크롤에 깊이 빠져 있을지 모른다. 조명을 낮추고, 이를 닦고, 휴대폰을 충전기에 꽂고, 탭을 닫기 시작하라. 요점은 잠자리가 기습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의 건강 습관이 가장 재치 있습니다 — "산책은 길어야 치는 게 아니다. 피곤하거나 바쁘거나 핑계를 대고 싶을 땐 기준을 5분으로 낮춰라. 언제든 더 걸을 수 있지만, 이 작은 최소치가 당신의 뇌가 움직임에 반대하는 소송 서류를 꾸미기 전에 당신을 문밖으로 내보낸다." 마지막 생각은 체스터턴의 『찰스 디킨스』에서 — "풋내기(greenhorn)야말로 모든 일의 궁극적 승자다. 삶에서 가장 많은 것을 얻는 사람이 바로 그다." 덧붙여 이코노미스트 구독자 인기 기사 3위 — "비타민 D를 더 먹는 것은 들리는 것만큼 좋지 않다." 어제 All Healthy가 이름을 밝히지 않은 '근육에 좋은 비타민'과는 별개의 기사이니, 둘을 이어 읽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 단어 | 발음 | 뜻 |
|---|---|---|
| peer-reviewed | /ˌpɪr rɪˈvjuːd/ | adj. 동료 심사를 거친 — 같은 분야 전문가들의 검토를 통과해 게재된 (※ peer는 라틴어 par 동등한에서 왔습니다 — 영국 귀족 peer도 '왕 앞에서 서로 동등한 자들'이라는 뜻이었고, 위 도서 코너의 parlay와도 먼 친척입니다. "You don't need a peer-reviewed study to tell you…". 과학 기사에서 신뢰도의 최소 기준으로 쓰이는 말이고, 반대편에 preprint(심사 전 논문)가 있습니다) |
| lymphatic | /lɪmˈfætɪk/ | adj. 림프(계)의 — 조직액을 모아 면역 세포와 함께 순환시키는 체계 (라틴어 lympha '맑은 물' — 그리스어 nymphē(물의 요정 님프)의 영향을 받은 철자입니다. ※ "Some ink will travel through the lymphatic system". lymph node(림프절), lymphoma(림프종). 19세기까지 lymphatic은 '무기력한·굼뜬' 기질을 뜻하기도 했습니다 — 옛 체액설의 흔적) |
| longevity | /lɔːnˈdʒevəti/ | n. 장수, 수명; (제도·경력의) 오래 지속됨 (라틴어 longus 긴+aevum 시대·생애 — aevum은 medieval(중간 시대의)·coeval(동시대의)·eternal을 낳았습니다. ※ "a longevity 'blue zone'". 요즘은 장수 산업을 통째로 가리키는 유행어가 됐고, the longevity of her career처럼 지속성의 뜻으로도 흔합니다) |
| deviance | /ˈdiːviəns/ | n. 일탈, (사회 규범에서) 벗어남 (라틴어 deviare '길(via)에서 벗어나다' — deviate·devious(교활한 — 곧은길을 벗어난)·obviate·trivial(세 갈래 길이 만나는 곳 → 흔해 빠진)이 한 가족. ※ "badges of rebellion and 'deviance'" — 따옴표가 중요합니다. 사회학자 하워드 베커의 낙인 이론(1963)은 일탈이 행위의 속성이 아니라 사회가 붙이는 이름이라고 봤습니다) |
| greenhorn | /ˈɡriːnhɔːrn/ | n. 풋내기, 초보자; (19세기 미국) 갓 온 이민자 (※ 본래 15세기에 뿔이 갓 난 어린 소를 가리키던 말입니다 — 그래서 green(미숙한)의 이미지가 선명합니다. 이후 신병, 그리고 19세기 미국에서는 막 도착해 물정 모르는 이민자로 뜻이 옮겨 갔습니다. ※ "The greenhorn is the ultimate victor in everything" — 체스터턴은 이 말을 경멸이 아니라 찬사로 뒤집었습니다. 동의어 novice·neophyte·tyro·tenderfoot) |